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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평점 :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 <편의점 인간>은 읽고 나면 조금 소름이 끼친다. 그 이유는 현대의 편의점형 인간, 그러니까 남과 소통하지 못하는 인간형을 극단으로 밀어붙인다.
사실 제목이 '편의점 인간'이긴 하지만, 주인공의 직업이 편의점 알바일 뿐 편의점과는 사실 큰 관계가 없다. 히키코모리이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여성이 어떻게 편의점이라는 프로세스화된 공간에서 아늑함을 느끼는가, 그 숨어 있음이 나중에 어떻게 실패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을 잘 지어서 히트에 기여한 바도 있는 듯.
권위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 155회 수상작. 아주 심플한 이야기를 극단으로 밀어붙인 점이 수상 비결일까.
"이 가게는 정말이지 밑바닥 인생들뿐이에요. 편의점은 어디나 그렇지만, 남편의 수입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는 주부, 이렇다 할 장래 설계도 없는 프리터, 대학생도 가정교사 같은 수지맞는 아르바이트는 할 수 없는 밑바닥 대학생뿐이고, 나머지는 일본으로 돈 벌러 온 외국인이죠. 정말로 밑바닥 인생뿐이에요." 82p
"그야 그렇겠죠. 중고인 채로 처녀가 된 여자가 지긋한 나이에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남자와 동거라도 해주는 편이 훨씬 정상적이라고, 여동생도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1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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