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독신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마존재팬에서 제작한 일드 ‘도쿄여자도감(東京女子図鑑)‘은
아키타 현에서 자란 여성이 도쿄에 입성하여 직장 생활을 하고 연애, 결혼하는 과정을 그린다.
도쿄를 동경하던 소녀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리얼하게 그려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11화 종영 예정, 현재 9화까지 나와 있다. 
공중파TV가 아닌 아마존 오리지널 작품들이 세계 곳곳에서 제작되고 있는데, 나름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보인다.



비슷한 인물과 소재를 다루는, 히가시무라 아키코의 <도쿄 후회망상 아가씨>는 도쿄에서 사는 3명의 30대 여성들의 엉망진창 연애 이야기다.
일본은 결혼 활동을 부르는 말이 따로 있을 정도로, 20대 여성들은 결혼에 목을 매고 30대가 되면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는 건지 캐리어를 쌓다가 혼기 놓친 이야기다.
발랄 개그 버전으로 나가다 주인공이 망가지는 시점에서 찡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책 속에서

무슨 일이든 있기만 해도 낫다.
아무 일도 없는 편이 낫다.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하룻밤 실수의 상대가 그나마 꽃미남이니 낫다.
저 여자보다 얼굴도, 몸매도 낫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살 수 있으니 낫다.
이제 33살이지만 40 넘은 독신녀보다는, 훨씬 낫다.
하지만 아무리 ‘나은 점‘을 세어 봐도 내 인생은 전혀 행복하지 않아.
나은 점이 몇 개 있다 해도, 단 하나의 그것을 당할 순 없지.
그래.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어.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아마, ‘사랑‘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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