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0
서유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서유미 소설 <틈>. 짧은 분량의 경장편을 내는 은행나무 노벨라 시리즈다.
결혼한 여자의 마음의 허기를 다루는 소설은 유사 이래  많았다. 틈의 주인공도 그러한 허기를 빵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으로 달래며 비슷비슷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다 마음에 맞는 여자들을 만나서 위안을 얻는다.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약간 평이한 느낌. 문장이 좀 설명적이기도 하고.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건, 그가 언젠가부터 자신의 행선지와 동행인을 속였고 마음을 숨기거나 다른 마음을 품은 채 살아왔다는 뜻이다. 이전의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집에 들어와 인사하고 식탁의 맞은편에 앉아 한 그릇 안의 찌개를 떠먹은 뒤 여자의.옆에 누워 잠들었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45p

"아 빨리 늙어버렸으면 좋겠어. 난 애들 대학 가면 무조건 이혼할 거예요."
"우리가 이상한 남자를 만날 걸까. 결혼을 잘 못한 걸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이 나이 먹도록 그걸 모르겠어."(중략)
"남자 다 거기서 거기예요. 아주 괜찮은 놈, 천하의 나쁜 놈만 빼면 그놈이 그놈이야. 다들 치명적인 흠 하나씩은 있다고요. 여자도 그렇지만. 그게 내가 견딜 수 있는 거냐, 없는 거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10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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