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 미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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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리처 시리즈가 이번 여름에도 나와줬다.

작가 리 차일드의 사랑받는 영웅 잭 리처는 퇴역한 군인으로, 미국 전역을 떠돌며 온갖 사건을 만난다.

신작 <메이크 미Make me>는 Mother's Rest 라는 시골 마을을 지나치다가 겪는 이야기로,

전직 FBI 여성 요원 장과 함께 사건을 헤쳐나간다.

리처는 만능이니까, 죽기 전까지는 죽은 게 아니니까 하며

어떤 무서운 악당을 만나도 살짝 두근대며 보는 묘미가 있다.


리 차일드의 문장은 경쾌하고, 위트가 가득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음.


오픈하우스의 잭 리처 컬렉션이 지난번 책 <퍼스널>부터 판형과 디자인이 바뀌었다.

판형은 작아지고, 표지는 마치 세계문학전집 같은 분위기-여서 좀 어색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지 색깔이 옅은 회색빛이라 어두운 침실 불빛 아래서 읽으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예전 디자인으로 돌아가면 안 되겠니?

 

장이 한손으로만 운전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는 휴대폰을 더듬어댔다. 리처가 말했다. "다음에 나오는 휴게소로 빠집시다. 진짜로 교통사고가 나기 전에. 일단 커피도 마셔야겠고."
장이 말했다. "그 많은 커피가 다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네요."
"중력의 법칙." 리처가 말했다. "잔을 기울이면 커피가 쏟아지게 돼 있소. 마실 수밖에 없지."
"당신 심장은 늘 쿵쾅거리고 있을 거예요."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소."
리처와 장은 각각 중간 사이즈의 뜨거운 블랙커피와 아이스 밀크커피를 주문했다.
104p

권총의 명중률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실탄의 속력과 총신의 길이다. 총신 내부의 나선형 홈이 만들어내는 실탄의 회전력과 같은 유체역학적 변수는 부차적이다. 실탄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총의 제작 방식 또한 중요하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체를 하나의 주조 틀에서 찍어내는 것보다는 서로 어울리는 양질의 금속 소재들을 부분별로 제작해서 조립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표적이 사람의 얼굴이고 거리가 2미터라면 어떤 변수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38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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