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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
최혁곤 지음 / 시공사 / 2015년 7월
평점 :
최혁곤의 <탐정이 아닌 두 남자의 밤>은 발랄한 추리물이다.
살인사건을 다루고는 있지만,
기자와 전직 형사인 술집 주인, 두 남자 콤비의 케미와 만담이 경쾌하다.
기자가 좀더 진지하게 사실 위주의 논점을 들이대면, 술집 주인이 막 아무 말이나 던진다.
총 5편의 연작이 실려 있는데, 이어지는 듯 끊어지는 이야기.
척박한 국내 추리소설에서 이 정도 수준의 작품이 나오는 건 반갑고.
전업작가가 아니라는데 좀더 활발한 집필을 기대해 본다.
일본 추리물 중에서는 경찰 소설 전문인 요코야마 히데오나, 경쾌한 느낌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의 전작 <B컷>도 읽어봐야겠다.
표지 디자인은 괜찮은데, 속표지가 너무 얇아서 책을 읽다보면
금방 휘어지고 낡는다. 그건 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