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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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최신 장편소설,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현대 배경이라 반갑고 864쪽의 두꺼운 분량도 마음에 든다.

원제는 'ペテロの葬列(베드로의 장렬-장례행렬)'이고, 같은 제목의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대기업 회장의 데릴사위인 홍보팀 직원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다.

오래 전 읽은 <이름 없는 독>, <누군가>에 이은 시리즈라 반갑고. 

어떤 버스 납치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미야베 미유키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 있다.

뭔가 스토리를 더 건드리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여기까지만.

 


이 소설의 매력은 스기무라 사부로 캐릭터에 있다고 생각한다. 슬슬 일하는데 열심이고, 뭔가 요즘 시대에 뒤떨어지게 진중한 남자.

데릴사위지만 야심은 없고, 어울리지 않게 늘 큰 사건에 휘말리고, 어찌어찌 다른 사람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악역을 비롯한 다른 등장인물들도 진짜 극적인 악인이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일으키는, 각자 잘 살려다보니 일으키는 문제들.

그걸 직진해 통과하는 스토리.

조금 너무 정직한 느낌도 든다. 극적 재미 면에서는.

 

속 표지는 강렬한 레드.

북스피어 특유의 단단하고 각진 양장 제본.

 


손에 잡으면서 순식간에 400페이지를 넘겼고, 끝까지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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