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시리즈는 궁금했는데 읽어보니 과연,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미혼인 여자들이 공감 가는 코드가 많다. 담백한데 개그다.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의 주인공 수짱은, 평범하지만 생각은 똑바르고
너무 얄밉지도 않고, 적당한 일을 갖고 있으며 저축도 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미워하기 힘든 캐릭터다.
<내 누나>는 직장생활을 하는 누나와 남동생의 대화로 이루어진, 실로 심플한 만화인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쪽이 더 재미있었다!
나도 남동생이 있어서인지,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는 걸 담백한 대화체로만 어떻게 저렇게 순발력 있게 묘사했는지.
마스다 미리, 다른 권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을 만큼 약간의 중독성이 있다.
유니클로가 있으니 `의依`는 어쨌든 `식食`과 `주住`를 해결해야 하는 거군.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p4
"식빵은 말이지, 생선 그릴에 천천히 굽는 게 쫀득쫀득하고 맛있어~" "오~" "역시, 음식은 몸의 기본이랄까," "오~" "대충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렇게 말하는 것도 뭐, 이틀 정도입니다. 무엇에 영향을 받을지는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자신의 인생에 조금 새로운 것을 도입하려고 하는, 뭐라고 할까. 행동력? "맛있다~ 민트차가 몸에 좋대" -내 누나. p 31
"있지, 손바닥이 맞지 않는 남자와 다른 부분이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해?" "노골적이네" "사랑은, 사랑은 손바닥에서 시작되는 거야. 앗, 방금 한 말 스피츠(Spitz : 일본의 4인조 록밴드)의 가사 같지 않아? 갑자기 스피츠 노래가 너무 듣고 싶어졌어." -내 누나. p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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