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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평점 :
얼마 전 출간된 김이설 작가의 <선화>를 읽었다.
148쪽의 가벼운 분량이고 은행나무의 노벨라 시리즈 3에 해당한다.
김이설이 담담해졌다.
물질적, 외적 상처가 내면에도 상흔을 입힌다는 주제는 같은데 서술 방식이 담담하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더 있을 것 같은 여자, 선화다
김이설의 전작들은 불행의 거친 단면을 통나무처럼 툭 잘라 보여줬고
그래서 거칠거칠하고 날것이고 때로는 불편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이번 소설은 선화라는 꽃집 주인 여자의 이야기인데
불행은 불행이되, 좀더 다듬어지고 매끈해져서 내놓았다.
마치 문단에 등단하려는 신인작가 같은 조심스러움이 엿보인달까.
스토리의 구성에 있어서도 표현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선화가 그럴 듯해 보이는 남자와 현실적인 사랑을 꿈꾸는 모습이라든가, 좌절하는 과정이라든가.
읽고 나서 생이 막막하다,는 기분이 드는 점은
여전하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1112/pimg_783014133109957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