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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최진영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진영,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2013, 실천문학사
한국의 젊은 작가들 중에
친구로부터 황정은을 추천받았지만 코드가 맞지 않았고.
그녀의 작품을 다 읽지는 못했고 '百의 그림자'를 읽다 만 정도다.
최진영은 그냥 우연히 한번 읽게 되었는데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라는 선언적인 제목에 끌렸다.
이 소설은 서술방식이 좀 독특하다.
이상 식의 자기분열적인 일인칭 문장이 이어진다. 툭툭 단문으로, 내뱉듯.
그런데 굉장히 매력 있다.
지금 죽기를 시도하는 그 남자의 불행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비난받아야 할 대상은 사회인지, 부모인지, 애인인지, 친구인지
별다른 전개 없이 독백만으로 깊게 파고들어간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데뷔작인 <당신 곁을 스쳐간 소녀의 이름은>과
단편집인 <팽이>를 추가로 사서 읽었는데
단편소설들은 좀 어설프다는 느낌이 들었고.
데뷔작은 중반까지 꽤 괜찮았다. 사회로부터 외면받은 불행한 소녀의 이야기인데.
김이설 소설 느낌도 좀 들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