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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붉게 피던 집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평점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4/0808/pimg_7830141331050535.jpg)
송시우 추리소설 <라일락 붉게 피던 집>
한국 추리소설은 도진기 작품 외에 처음 읽는 듯.
데뷔작이 일본 <미스터리 매거진>에서 상을 받았다 하니
기대가 됐다. 시공사에서도 많이 미는 것 같고.
서울의 1980년대 다가구 주택 배경인데
연탄가스 사고로 식구를 잃는 일이 빈번하던 그런 시대.
지금 현재 잘 나가는 여류 문화평론가가
과거를 추적해가는 방식인데, 이 여자 캐릭터도 표현 잘 된 것 같고
그 시절 건넌방 세 언니들, 또래인 우돌이, 무력한 대학생 등
장르소설에서 필요한 인물의 엑기스만 잘 뽑았다는 느낌.
여느 추리소설처럼 잔인하거나 드라이하지 않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도
연탄가스 냄새나는 시대배경 탓일까.
개인적으로 장충동 다가구주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엄마가 들려주는 추억 속에는 이 소설 속 이야기와
비슷한 점이 많고.
아, 왠지 그 시절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