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의 남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7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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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남작은 친구가, 망년회 하는 날 푸른 표지를 싸서 선물해 준 책이다.
뒷장 속지에는 2004년을 보내는 메시지도 적혀 있었다.
이런 선물, 손으로 느껴지는 질감 오랜만이라는 생각 들었다.
그래서 이 친구를 평생, 만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이탈로 칼비노라는 이태리 작가의 작품으로, 민음사 세계문학 107번이다.
열 두 살에 나무로 올라가 내려오지 않은 소년 이야기인데
풍자 문학답게 재미나게 읽히지만 남는 뒷맛은 쓰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산다면 어떨까"라는 순진한 질문을 할 게 아니라,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 하고 시대 배경을 생각해보아야 하나.
아니, 그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게 살면 어떨까, 맴맴 돈다.
꼭 나무 위가 아니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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