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사랑
마이클 커닝햄 지음, 김승욱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마이클 커닝햄, [세상 끝의 사랑], 생각의나무
이 책 역시 영화로 만들어져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좋은 소설을 읽고 나면, 영화로 보기 두려워진다.
이 소설도 그러하다. 일주일 내내 빠쪄 있었다.
영화화하기 좋은 소설이다. 읽으면서 거의 모든 장면이 그려진다.
누군가는 요시다 슈이치의 소설들이 그렇다고 했는데, 마이클 커닝햄도 마찬가지.
바비, 조나단, 클레어 세 사람의 사랑은 비정상적이나 아름답고 부서져 있고 아프다.
그들의 내면이나 가족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모호하지만 날카롭달까.
그런 힘이 느껴진다.
소설에는 게이 주인공이 나오는데, 저자 역시 게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미국대륙 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P.S. 세월
이 사람 책은 'The Hours'라는 영화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원작 '세월'을 사서 읽었던 것 같다.
아니, 원작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러 갔던가, 확실치 않다.

인생의 아이러니가 느껴지면서도 지적이고 끈적이지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과 '댈러웨이 부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세 여인이 주인공인데, 공통점은 모두, 뭔가 세상과 동떨어져 있고 슬픔이 내면화되어 있다는 것.

젠장, 다 그렇지.
내 삶 어딘가도 망가져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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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2007-09-05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