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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을 발로 찬 소녀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스웨덴 작가인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3부작-
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
웅진에서 나온 책인데 작년 초 읽으려다 실패.
올겨울 다시 손에 잡고 일주일만에 완독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왔다갔다하며 읽은 건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각 이야기는 독립적이기도 하고 연결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순서대로 읽는 게 좋다.
여주인공 리스베트는(책의 표지와는 다르게) 말라깽이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상성격의 소유자. 근데 그게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주인공의 룰을 전부 비켜간다.
기존의 권력에 반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최근에 본 영화 '레미제라블'이 떠오르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 <레미제라블>도 완독하고 싶어졌는데, 암튼)
아무리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근성-이라는 점에서 장발장과 리스베트는 닮아있다.
둘 다 국가로부터 '권력 남용'이라는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 출발점이고.
단순한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로 분류하기에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하고
빠져들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기도 했다.
이 시리즈가 끝나버린 게 눈물나게 아쉬웠던 2012년 나의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