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의 계보 - 마쓰모토 세이초 미스터리 논픽션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욱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북스피어에서 보내주신 마쓰모토 세이초 신간

<미스터리의 계보>와 그 부록인 원고지-

 

특별한정판으로 제공된 원고지는, 무슨 꿍꿍인가 했더니

무려 수동타자기가 경품으로 걸린

'마쓰모토 세이초 배 일상 미스터리 논픽션 쓰기 대회' 이벤트 진행중!

 

이 책에는 3편의 논픽션이 실려 있다.

- 전골을 먹는 여자

- 두 사람의 진범

- 어둠 속을 내달리는 엽총

 

일본에서 실제 일어났던 엽기적인 세 편의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소설은 아니지만,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마쓰모토 세이초옹의 시각으로 사건들을 재조립해 보여주는 거나 다름없어서,

반복되는 범죄 진술들이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흥미로운 책이다.

 

 

책 뒤에는 평론가 조영일선생의 해설이 달려 있는데,

그러므로 소위 ‘쓰야마 사건’이 이후 많은 추리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요코미조 세이시의 『팔묘촌』, 시마다 소지의 『용와정 살인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혹자는 이런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세이초는 이렇게 좋은 소재를 소설로 쓰지 않았을까? 바꿔 말해, 왜 굳이 논픽션으로 썼을까? 저는 세이초가 여타 추리작가들과 구분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사건은 '어둠 속을 내달리는 엽총'인데, 조영일 선생 말대로 두 편의 다른 소설과 엮어서 읽으면 더욱 흥미로울 듯.

시마다 소지나 요코미조 세이시 모두 좋아하는 작가라서

둘 다 예전에 읽은 소설들인데, 그러고보니 그때는 요런 계통 소설들을 엄청 읽어댔다.

- 시마다 소지 <용와정 살인사건> 리뷰 보기

- 요코미조 세이시 <팔묘촌> 리뷰 보기

 

 

마지막으로 마쓰모토 세이초가 이 책을 쓴 의도가 그대로 담긴 구절을 인용하자면,

 

사건의 배경이 평범하면 평범할수록 이야기의 비참함은 극적으로 고조된다. 무대가 단조롭기에 드라마가 보여 주는 자극은 희석되지 않고 박력을 띠어 간다. 담담하게 서술하며 단순하게 구성된 문장으로 기괴한 내용을 전달할 때 활자의 행간에서 무시무시한 박진감이 솟구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서 문장을 꾸며 봐야 호소력과 설득력이 감쇄되는 무익한 작업일 뿐이다. -P.154

 

 

 

 

 

 

 

  

북스피어와 모비딕 출판사가 공동으로 마쓰모토 세이초의 다양한 책들을 펴내는

'세이초 월드' 시리즈가 이만큼 모였다.

책 표지가 비슷비슷하지만 모아 놓으니 나름의 품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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