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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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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526/pimg_783014133762959.jpg)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은 너무 정적이달까, 그닥 취향은 아니었다.
거의 읽은 게 없는 이 작가의 <바나나 키친>은 요리나 음식에 대한 에세이라서 구입-.
작가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을 잘 알고 듯
다양한 요리와 간식들, 그녀가 다니는 일상적인 식당들에 대해
적당한 코멘트와 감상을 덧붙이고 있어 재미있게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책 사이즈는 참 작은데 표지는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
문제는 겉표지를 벗긴 속표지- 성의없이 만든 게 표나는 그림 하나 없는 표지에 유광용지가 참 에러다.
다음은 인상적인 구절-
요리의 프로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데, 그들은 모두 빼기를 잘한다. 닥치는 대로 더하는 것은 어느 세계에서나 초짜들의 발상인 듯하다. -13p
딱히 음식점에서 내 멋대로 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허용해 주는' 분위기는 참 고맙다. -22p
가장 큰 목적은 문 닫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전통찻집에서 녹차를 마시면서 만주나 쌀 과자를 먹고서 하루를 어떻게든 끝내는 것이었다. -36p
'오키나와에서도 엄청나게 맛있는 오키나와 메밀국숫집'이라기보다 '오키나와의 이렇다 할 것 없는 평범한 맛을 보여주는 가게'라서 더욱이 좋은 곳이다. -41p
카페에서 파는 밥이 보기보다 그리 맛있지 않은 까닭은 정말 맛난 것을 모르는 나이의 사람들이 만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56p
가정 요리라는 것의 대단함은 그야말로 세상을 잘 돌아가게 하고 키웠으며, 절대적으로 그곳에만 있는, 그리고 그 사람이 죽으면 남지 않는 맛에 있다고 생각한다. -104p
그 전통찻집의 언니가 끓여주는 차는 언제나 달짝지근하고, 너무 뜨겁지 않고,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맛있다. -140p
아이들이란 좋아하는 맛이면, 몇 번을 먹어도 상관없나 보다. -186p
언제까지나 어린애처럼 '오이'는 싫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20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