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천 정사 화장 시리즈 1
렌조 미키히코 지음, 정미영 옮김 / 시공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뭔가 우아한 분위기를 풍길 것 같은 단편집. 최근 일본 추리물에 좀 질렸지만 이 책의 느낌은 좀 다를 것 같았다. 꽃을 소재로 하는 5가지의 이야기. 

등나무 향기 : 유곽 여인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남자, 그는 정말 살인을 저질렀을까.
도라지꽃 피는 집 : 손에 도라지꽃을 쥔 남자의 죽음, 그리고 모방살인. 홍등가 여인의 진심과 사건의 진상은 다른 곳에 있었다.
오동나무 관(棺) : 폭력조직에 속하게 된 남자와 그의 형님의 여자. 그 셋의 미묘한 관계 놀이
흰 연꽃 사찰 : 어렸을 적 목격한 어머니의 살인 장면, 그 어렴풋한 기억의 복원 끝에 다다른 진실은 놀랍다.
회귀천 정사 : 어느 천재 가인의 두 여자와의 두 번에 걸친 정사(情死) 미수 사건. 과연 그의 진심은? 

여기 실린 소설들의 특징은 현재시점으로 사건이 일어나고 직접적으로 추리하는 형식이 아니라, 과거의 회고담이나 제3자의 관찰자적 시점으로 재구성한 사건이라는 것. 그리고 정취 묘사나 감정 표현이 섬세하다는 것. 결론적으로 말해 아주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그냥 흥미를 갖고 책장을 넘기는 수준이었달까. 5편 중에서는 '흰 연꽃 사찰'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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