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기린
가노 도모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가노 도모코의 앨리스 시리즈를 즐겁게 읽은 나로서는, 10대 소녀들이 나온다는 이 연작소설에 꽤 기대를 했다. 워낙에 온다 리쿠의 소년소녀 소설을 좋아하기도 하고. 음- 그런데 읽고 난 소감은 글쎄, 뭔가 모호하다는 느낌.  

길에서 어느 남자에게 살해당한 여고생 안도 마이코- 그녀의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 등 주변인들은 그녀가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점차 더 깊이 알게 되고,  그녀의 작은 비밀들이 파헤쳐진다. 그리고 죽음의 이유도. 연작소설이긴 하지만 같은 인물들이 중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장편소설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연작이라고 하면 자체로 완결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부족해 보이기 때문. 퍼즐처럼 6편의 조각을 맞춰야 그림이 완성된다.  

그 또래 불안한 소녀들의 심리를 잘 묘사한 것 같고, 가노 도모코 특유의 발랄함도 살아 있는 괜찮은 소설. 다만 추리소설 독자로서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뭔가 모호-한 분위기가 좀 별로. 전형적인 코지 미스터리인 앨리스 시리즈가 내 취향에는 더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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