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아이 - 하 영원의 아이
덴도 아라타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7월
절판


나오코가 받아들여 준다면, 살짝 젖은 듯한 습기에 이렇게 감싸여 있으면 확실한 형태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이 예감이 영원히 계속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현실의 시간은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배워 왔다.
영원 따위는 없다. 자신이 만들 수밖에 없다. 영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만 생겨난다.-739쪽

쇼이치로는 유키를 바라보던 시선을 끊듯이 마리코에게 고개를 돌렸다.
"엄마, 처음으로 돌려보내 줘요. 제일 처음의 어둠이라면 혼자서도 견실 수 있을 거예요. 사람은 반드시 혼자 태어나니까. 게다가 머지않아 밝아질 어둠일 테죠. 엄마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엄마니까 날 처음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요."-803쪽

오랫동안 기다려 준 당신, 설령 두 분일지라도, 고마워요. 진심으로. 이런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삼 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도 두 분의 성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후기를 마치면 진짜 끝인가요? 기쁘군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 구원이라도 얻은 기분입니다.-발행인후기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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