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 - 고양이는 밀실에서 점프한다 고양이 탐정 쇼타로의 모험 1
시바타 요시키 지음, 권일영 옮김 / 시작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이 시리즈는 네 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책의 크기는 아담하고 300쪽임에도 가벼워 지하철에서 읽기에 딱 좋다. 고양이 탐정이라, 언뜻 듣기에도 가벼운 코지 미스터리로 분류할 수 있겠다. 큰 기대 없이 펼친 이 책은 오, 생각보다 참 재미있게 읽혔다.  

1권은 총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추리작가가 키우는 고양이 쇼타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쇼타로나 동거인 어리버리 추리작가의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고, 주변의 개, 고양이들의 성격 묘사가 참 뛰어나다. 고양이의 습성에 대해 잘 아는 듯, 아주 리얼하면서도 코믹한 묘사가 그만이다. 소재도 다채롭고 플롯도 안정되어 있어 이 시리즈는 모두 마스터를 할 생각.  

고양이를 좋아한다면, 코지 미스터리의 팬이라면 필독하시라!

 

 

 

"밀실살인." 느닷없이 이렇게 중얼거린 동거인의 눈은 이미 멍한 상태였다. 나는 불길한 예감 정도가 아니라 거의 살기에 가까운 것을 느끼고 얼른 침대에서 뛰어내려 동거인의 마수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한 걸음 늦었다.

동거인은 내 목덜미를 덥석 움켜잡고 손톱을 길게 기른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동거인의 사고회로는 이미 살인 아이디어를 짜내려는 갈망으로 가득하다. 당장이라도 죽여야 한다. 누군가를 확실하게 죽여 그 모습을 또렷하게 묘사해야만 한다...... 달리 선택할 길이 없다. 동거인이 이 직업을 고른 순간 운명은 그렇게 결정되었다. 동거인은 살아가기 위해 죽여야만 한다. 계속해서 죽여야만 하는 것이다...... 

야옹! "으아악!" 동거인이 비명을 질렀다. "너무해, 쿠로 짱. 왜 할퀴고 난리야?"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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