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타워 3 - 하 - 황무지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다크타워 3 - 상,하>편을 드디어 끝냈다. 그 전 줄거리와 연결하면서 읽어야 하고 워낙 어두운 분위기의 환상문학이라서 처음에는 마치 어두운 숲길을 더듬어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점점 그 재미에 빠져들었다. 역시 스티븐 킹은 최고의 작가다. 

이번의 줄거리는 총잡이 롤랜드가 (전편에서 시공간을 연결하는 문을 통해 뉴욕에서 데려온) 에디, 수재나와 함께 하는 여정과 (전편에서 죽었던) 소년 제이크가 다른 운명의 고리를 통해 이들 무리와 합류하여 암흑의 탑을 향해 나아가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그들은 (표지의 그림이기도 한) 기차 블레인을 타는 데 성공할 것인가?"가 작품 감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븐 킹은 '어두운 본성'과 '끔찍한 괴물들'을 묘사하는 데 탁월하다. 도시 러드의 백발이들과 어린둥이들 묘사는 참 흥미진진하다. 제이크를 끌고 가는 악당 개셔와 대장 똑딱맨의 캐릭터도 발군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선한 부분과 용기'를 통해 감동을 준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소년 제이크의 불굴의 용기와 그가 개너구리, 롤랜드와 나누는 우정을 보면 인간의 선한 부분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게 된다.

아래는 흑마법사 멀린이 악당 똑딱맨에게 건네는 대사인데 참 으스스하면서도 유머러스하다.


   
 
"난 이름이 여러 개라네, 친구."  

어두운 두건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남자의 목소리는 근엄했으나 똑딱맨의 귀에는 그 목소리 아래 어른거리는 웃음소리도 함께 들렸다. 

"지미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티미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네. 핸디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댄디로 부르는 사람도 있어. 패자로 불러도 좋고 승자로 불러도 좋아, 저녁 밥상에 늦지 않게 부르기만 하면 난 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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