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티 - 영국 창비세계문학 단편선
캐서린 맨스필드 외 지음, 김영희 엮고 옮김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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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세계문학 셋트를 구입하고 가장 먼저 영국편을 꺼내들었다. 왠지 문학의 출발점인 것 같은 나라, 영국. 영국편 <가든파티>에는 작가 8명의 11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어릴 때 읽은 세계문학전집에는 장편 위주로 실려 있어서 여기서 읽은 작품들은 모두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다. '유명 작가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발간한다는 취지를 잘 살린 것 같다. 

오랜만에 고전을 읽으니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품격이 느껴졌다. 특히 토머스 하디의 '오그라든 팔', 조지프 콘래드의 '진보의 전초기지', 버지니어 울프의 '유품', 캐서린 맨스필드의 '가든파티'가 인상적이었다. 간단한 평을 써보자면 다음과 같다.

  • 토머스 하디 '오그라든 팔' : 계급에 따라 정해지는 여인의 운명을 조명한, 환상문학을 가미한 비극
  • 조지프 콘래드 '진보의 전초기지' :  인간성에 대한 통찰이 돋보이는 블랙 코미디
  • 버지니어 울프 '유품' :  죽은 아내의 일기를 읽으면서 발견하게 되는 인생의 아이러니
  •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 : 중산계층의 위선을 따뜻한 분위기로 버무린 달콤한 작품

겉모양도 워낙 아름답게 잘 만든 책인데다 간단한 작가 소개와 작품 해제, 그리고 같이 읽으면 좋은 국내 번역 작품 현황까지 실려있어 편집도 충실하다. 꼭 한번 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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