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문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김주영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이시모치 아사미의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에 이어 읽은 책. 표지의 일러스트는 약간 조잡한 느낌을 주고, 12000원이라는 가격은 책의 장정이나 쪽수에 비해 좀 비싼 것 같다. 그럼 내용을 넘겨 볼까. 

오키나와의 어떤 청소년 치유 캠프 풍경으로부터 소설은 시작한다. 여기서 변화를 겪은 사람들은 캠프의 리더를 존경하며 계속해서 인연을 유지하는데, 이 리더가 오해로 체포된다. 그러자 3명의 남녀가 비행기를 납치하고 리더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 리더는 모월 모시 달의 뒤편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그들은 그걸 위해서 납치를 감행한 것이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달의 뒤편으로 떠날 수 있을까?'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환상 스릴러에 가까운 스토리.  

비행기 속에서는 납치와 무관한 살인사건이 한 건 일어나고, 납치범들의 요구에 의해 승객 중 한 명인 자마미가 이를 추리해낸다. 자마미는 납치에 휘말린 주변인이지만 어쩌다보니 엔딩까지 함께하며 이들의 운명을 지켜본다. 이런 요소마저 없었다면 참 심심한 소설이 되었을 것이다. 리더와 납치범들과의 조우 후 최후의 반전이 있지만, 설득력은 좀 떨어진다.  

전체적으로 논리적인 설득력은 좀 떨어지지만 속도감 있게 읽혔던 스릴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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