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F가 된다
모리 히로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꽤 유명한 본격 미스테리인데 사 볼까 망설이는 사이에 절판이 된 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감상이다. (책장이 빠닥빠닥한 새 책이 아닌 낡은 책을 넘기는 기분,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근 시간이 많아 도서관을 이용한다.) 

일단 설정이나 도입부는 꽤 신선하고 환상적이다. 14세에 부모를 살해하고 외딴 섬의 연구소의 밀실에 고립된 천재 공학박사. 한 여대생이 그녀를 만나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이 여대생 일행이 외딴 섬에 캠핑하러 방문했을 때, 예기치 않은 살인이 일어난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손발이 잘린 채 살해된 공학박사. 그녀는 다중인격 소유자였으며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확실치 않다.

이 살해된 주인공의 드라마틱한 인생이나 거의 무균에 가까운 연구소 풍경이 이 소설을 흥미롭게 만든다. 마치 SF 영화라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거기 더해진 과학적 지식들이나 연구자들의 이상적인 세계관이 펼쳐져서 색다르다. 다른 독자들의 지적처럼 추리물로서의 완결성은 좀 떨어지는 듯이 보인다. 그리고 살인의 이유도 조금은 석연치 않다. 그래도 새로운 소재와 관점이라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고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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