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디타운
F. 폴 윌슨 지음, 김상훈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와우북 페스티발 때 북스피어 부스에서 공짜로 얻은 책. 사려고 했던 책이 아니라서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책을 폈다. 한때 SF를 좀 읽었지만 최근에는 좀 관심이 없어져서. 

SF와 하드보일드를 근사하게 섞어놓은 이 책은 나를 깜짝 놀래켰다. 시그라는 탐정이 미국 여배우 진 할로를 닮은 복제인간의 의뢰로 일을 시작한다. 시그는 전형적인 하드보일드 소설 속 탐정이지만, 배경은 미래. 아내는 아이를 데리고 떠나버렸고 시그는 머리에 '버튼'을 달고 가상섹스체험으로 위안을 삼는 삼류 탐정.  

제1부 거짓말에서 시그는 어쩌다 엮인 사건 때문에 떼돈을 벌고, 진 할로를 닮은 여자는 외항성계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제2부와 3부에서는 단순한 하드보일드가 아닌 휴먼소설을 연상시키는 다양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버려진 아이들(업둥이들) 중 하나인 BB는 시그에게 더 큰 사건을 가져다주고, 또 그에게 인간과의 교류의 따뜻함을 알게 만든다.  

별로 머리 아프지 않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SF 소설이다. 추리소설 팬이라면 좀더 열광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