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펭귄클래식 56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곽명단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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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소공녀>는 어릴 때 동화로 읽고 처음 접한다. 부잣집 소녀가 갑자기 가난뱅이로 전락해 기숙학교에서 갖은 구박을 받지만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갑부가 된다는 이야기의 틀만 기억하고 있었다. 

주인공 소녀를 묘사하는 방식이, 소설이라서인지 무조건 아름답고 훈훈하지는 않다. 어찌 보면 지독히 자존심 강하고 고집센 사라- 이 아이는 아무리 헐벗고 초라해져도 자신의 공간에서는 환상을 불어넣으며 스스로를 기만하는 황당한 소녀이기도 하다. 이렇듯 동화와 달리 소설에서의 사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라 흥미를 더해준다. 무척 배고픈 상황에서도 어느 빵집에서 공짜로 얻은 빵 5개 중 4개를 거지소녀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1개로 만족하는 모습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존엄성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소녀들의 세계에서는 항상 리더와 추종자와 따돌림이 존재한다. 그러한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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