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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안 1 - 큐 이야기
츠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좌안1,2>, <우안1,2> 4권을 한달 여 동안 읽고 마이리뷰를 쓸까 말까 망설였다. 네 권을 힘들여 읽었는데 그만큼의 감동이나 재미는 얻지 못했다는 느낌. 에쿠니 가오리의 <좌안>이, 츠지 히토나리의 <우안>보다 조금 더 좋긴 했지만.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그러한 교차 구성을 통해 얻었던 성과가 과연 이 소설에 있을까? 굳이 큐나 마리의 인생을 보여주는 데 있어, 서로라는 거울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큐라는 남자는 하카타에서 태어나 어릴 적 숟가락 휘기를 통해 자신의 초능력을 발견하고, 평생 거기에 얽매여 산다. 여러 번 연애를 하고 단 한 번 네네라는 여자와 결혼해 남자아이를 갖지만 불행한 사고로 아내를 잃고 아들은 실종된다. 친구인 마리와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간간히 연락하고 산다. <좌안>은 마리의 이야기, <우안>은 큐의 이야기다.
음- 큐라는 남자를 굳이 초능력자로 만든 이유는 뭘까? 소설 중간중간에 나오는 '큐의 묵시록'도 좀 유치하게 느껴졌고, 그 초능력이라는 장치로 인해 후반부로 갈수록 짜증이 밀려왔다. 그리고, 소이치로의 환생 같은 부분도 굳이 필요한가. 뭐, 좌안과 쌍이라서 읽기는 했으나 그다지 잘된 소설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