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구입은 습관적이다. 온라인서점이 생기고 서점에 나가지 않아도 책 사는 일은 쉬워도 너무 쉬워졌다.  

나의 패턴은 이러하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알라딘에 들락날락거리며 신간이 뭐 나왔나 살펴보고 당기는 책이 있으면 클릭해서 목차와 책소개를 읽고 미리보기를 활용한다. 사야겠다 맘 먹으면 장바구니나 보관함에 담는다. 살 책이 4-5권 모아져서 총액이 5만원이 넘으면- 그때가 책을 살 순간이다. 이런 순간은 한달에도 두세 번쯤 찾아온다. 그러면 한달 책값은 10-15만원이 드는 거지.    

집으로 택배가 도착한다. 남편은 아- 또 왔네 한다. 부재중이라서 경비실에 맡겨진 택배를 찾아오는 것도 남편 몫이다. 상자 안을 열어 따끈한 책들을 한권 한권 꺼내며 희희낙락한다. 그리고 소파 옆에 쌓아두고 심심풀이로 읽을 책(최근에는 대개 여행기나 음식 에세이류)과, 침대 옆에 쌓아두고 진지하게 몰두할 책(소설들!!)을 구분한다. 

다 읽은 책은 서재에 적당히 꽂아둔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책을 사다보니 실망할 때도 있다. 그런 책은 중고샵으로 팔아치우는 편이다. 그리하여 (항상 돈이 부족하여) 책에 굶주렸던 20대 중반까지와 달리, (월급쟁이 생활인인 지금) 책은 넘치고 또 넘친다. 사는 속도가 읽는 속도를 따라잡는 법이 없다. 이 책읽기의 초조함! 

지금 보관함에 담아둔 책들은 충분이 5만원을 채우고 넘친다. 으아- 이번만은 좀더, 좀더 버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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