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여행 - 만화가 이우일의 추억을 담은 여행책
이우일 글 그림 / 시공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우일은 일러스트작가이면서 몇 권의 여행책을 냈다. <이우일, 선현경의 신혼여행기>, <이우일, 카리브 해에 누워 데낄라를 마시다>, <현태준 이우일의 도쿄여행기>가 그것이다.  이 사람, 나름 여행에 대해 내공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 부부의 신혼여행기는 10년 전 출간되었을 때 읽고 무척 감탄한 기억이 있다.  그림은 전문분야니 말할 것도 없지만, 사진도 잘 찍고, 글도 제법 쓴다니- 인생 참 불공평하다는 불평이 절로 나온다.

<도날드 닭>이나 <노빈손 시리즈> 같은 상업적인 책들도 꽤 잘 나가지만, 개인적으로 이쪽 계통보다는 <옥수수빵 파랑>이나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 이야기>, <러브북> 같은 책을 참 좋아한다. 서정적이고, 무엇보다 그림체가 너무 멋지다. 그래서 아동물 빼고는 출간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구매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좋은 여행>이라는 담백한 제목의 여행 에세이를 냈다. 앞쪽에는 여행 자체에 대한 단상들이, 뒤로 가면 베트남, 도쿄, 캄보디아 여행기가 짧게 실려 있다. 그의 여행기를 좀 읽어본 사람에게는 그닥 새로울 것 없는 글들이지만, 그의 '여행에 대한 시각'을 좋아한다면 즐겁게 읽어내려 갈 수 있다. 무엇보다! 전의 그림체와 조금은 바뀐 듯한, 흘러내리는 드로잉 선과 몇 가지 색으로 단순히 그린 삽화들이 정말 멋지다. 와, 멋지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특히 도쿄를 그린 그림들을 보면 그가 진짜 여행자이며 진짜 훌륭한 관찰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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