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타워 1 - 최후의 총잡이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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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내가 20대 때 가장 열광하며 읽은 대중소설 중 1순위였다.  <잇It>, <불면증>, <데스퍼레이션>, <악몽록> 시리즈를 탐독했는데, 그러고 보면 메이저 작품이라 할 만한 <미저리>, <캐리>, <샤이닝> 등은 아직 제대로 읽지 못했다.  

스티븐 킹은 '어린 시절의 나이트메어를 현실로 끄집어낸 것 같은' 세계를 창조해 놓고 '끈적거리고 녹아내리는, 돌아보기 무서운, 내 속의 괴물들'을 풀어놓는다. 그 괴물들은 단순히 비인간적인,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내 안의 어떤 나쁜 성격이나 특징만을 끄집어내 탐욕스럽게 부풀려놓은 듯한' 모습이라서 더더욱 끌리면서도 오싹하다.  

그리고 10년 정도, 난 일본 미스테리 위주로 섭렵하다가, 다시 우연히 킹을 손에 들게 되었다. 중고로 나온 다크타워 2부 2권을 싸게 구하는 바람에, 1부도 사게 된 것. 우선 작가의 머리말부터 읽었다. 다크타워는 킹이 23살에 쓴 미완의 작품을 2003년에 완성한 7부작이라고 한다. 책이 완결되지 않았을 때 그가 받은 편지 중에서는 끝이 궁금하니 꼭 알려달라는 '임종을 앞둔 노파'와 '사형수'의 팬레터도 있었다고 한다. 하하. 

1부는 총잡이가 검은 옷 사나이를 추격하는 스토리가 큰 진전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분위기로 먹어주는 그의 소설답게 궁금하고 또 궁금하여 책장은 계속 넘어간다. 영화 <황야의 무법자>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총잡이라는 캐릭터가 매력 있는 탓이기도 할 거다. 끝 부분에서 제이크라는 소년을 만나고, 드디어 검은 옷 사나이와 조우하는 총잡이...! 

-2부의 감상은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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