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집 2 펭귄클래식 26
이디스 워튼 지음, 최인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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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책 뒷표지에 써있는 간단한 줄거리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이 책은 20세기 초 뉴욕 상류층의 한 여성-릴리가 사교계의 중심에서  밖으로 밀려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름다운 29세의 릴리는 남편감을 찾고 있지만 사소한 충동과 실수로 번번히 실패하는데... 참, 독자의 재미를 위해 책의 결말은 덮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권으로 구성된 책은 토요일밤~일요일 아침까지 몰아쳐서 읽을 만큼 흥미로웠다.  주인공의 심리가 섬세하게 서술되어 있으면서도 그것이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 그려져서 공감이 갔다.  20세기 초의 뉴욕 또한 유럽 귀족사회의 사교계 못지않은 보수성을 지니면서 그것을 '따라하기'하였고 그러한 사교계의 희생자는 대부분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줄곧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이 떠올랐다.  제인 오스틴의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에 대한 흥미로운 생태보고서 같은 소설들...과 같은 지점에 있으며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도 같이 읽으면 좋을 소설이다. 


P.S. 다 읽고 작가 이력을 찾아보니 '순수의 시대'를 썼단다. 아! 역시. 영화로만 봤지만 책으로도 찾아 읽고 싶어졌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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