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19
NOBUHIRO WATSUKI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떤 친구가 하도 추천해서 읽게 되었는데, 이름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엄청나게 잘나가는 무사였던 켄신은 사람을 더이상 베지 않겠다는, 무사로서는 역설적인 맹세를 하고 날이 거꾸로 된 검(역날검)을 들고 다닌다. 켄신은 다소 순정만화 주인공틱하게 이뿌게 생긴 캐릭터다. 어떨 때는 여주인공 카오루보다 더 이쁘게 나오기도..
그를 중심으로 모여드는 갖가지 사연의 인물들.. 또 그들이 만나게 되는 적들의 다양한 캐릭터가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다. 카오루와의 사랑 이야기도 그렇고..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적당한 눈높이로 독자들을 흡입하는 힘이 있다.

역날검을 들고 다닐 바에 검을 꺾어라,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혼란한 시대 상황을 나름대로 뚫고 가는 하나의 방법이었겠지. 역날검은 하나의 패널티 같은 것 아니었을까. 켄신 스스로가 자신에게 내리는.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도 절대 지려고도 하지 않는 무사, 그가 바로 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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