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들의 행방 2 - 완결
이마 이치코 지음, 이은주 옮김 / 시공사(만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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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아원에서 자란 소년은 10년간 자신에게 학비를 지원해주고 편지를 보내준 후원자를 찾아나선다. 그 앞에 나타난 사람은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는 머리묶은 30대 남자.. 소년이 그리던 꿈속의 키다리 아저씨와는 거리가 먼 모습인데.. 더구나 이 남자에게 반해 함께 살겠다고 조르는 동갑내기 소년까지 합세한다.

좁은 공간에 함게 살게 된 세 남자의 뒤죽박죽 스토리. 이마 이치코의 특기 가운데 하나인 상황을 엉망진창으로 비틀어 놓고 (독자를 놀리냐? 싶을 정도로) 풀어나가기,를 이 만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만화들로 <어른의 문제>, <게임>, <낙원까지 조금만 더> 등이 속한다.

그와 약간 다른 세계를 보여준 작품이 대표작 <백귀야행> 시리즈일 테고.. 물론 백귀야행도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은 플롯들이 나오긴 하지만, 보다 진지하다고나 할까.. 다시 줄거리로 돌아와, 주인공 소년은 자시의 후원자가 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데, 그 가운데 주위의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느껴간다. 그가 발견한 가족은 먼 데(후원자) 있었던 게 아니라, 가까이(아파트 관리인)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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