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혈족 1
게이코 타케미야 지음 / 세주문화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바람과 나무의 시>라는 유명한 만화의 작가 작품이라는 것을 몰랐다면, 결코 손에 집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현대물에 비해서 역사물에는 손이 잘 안 가는 편이기 때문에.. 게다가 1권을 보면 다소 촌스러운 그림체에 엉성해 보이는 스토리가 쉽게 빠져들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3,4권으로 갈수록 다양한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가 생각보다 쏠쏠했고 스토리 구성도 탄탄하여 점점 빠져들게 만들었다. 주인공인 아르토진은 다소 순정만화 주인공과 거리가 있는 씩씩하고 미성숙한 여자아이에서, 자신이 천마임을 자각하게 되는 후반부로 갈수록 당당하고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해 간다.

그녀를 둘러싼 세 명의 남자 이야기도 흥미롭거니와, 인어의 후손으로 기괴한 행동을 일삼는 황제를 둘러싼 악한 캐릭터들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특이하게 몽고를 배경으로 하는 이 만화는 초원/도시의 대비를 통해 문명에 대해서도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김혜린류의 역사물을 좋아한다면, 한번 읽어볼 만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