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라이프 - 품위 있는 직장생활을 위한 76가지 방법
몰리 어만 지음, 김지나 옮김 / 맥스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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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고단한 직장 생활을 조금이라도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미국의 작가이자 미디어 전략가인 몰리 어만이 쓴 <워크 라이프>는 물리적인 의미에서 직장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팁 76가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첫 번째는 개인 책상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책상 정리의 기본은 책상 위가 지저분하지 않게 매일 수시로 정리하고 치우는 것이다. 책상 주변에는 지도나 너무 개인적이지 않은 사진들, 색감 있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담은 미술 작품 몇 점을 걸어두면 좋다. 작고 튼튼한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을 두는 것도 괜찮다. 직업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 몇 권이나 학구적인 분위기를 더해줄 수 있는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두 번째는 메일함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메일함 정리의 기본은 메일함이 가득 차서 폭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날마다 매일 정리 시간을 일정에 넣어 그 시간에만 주요 메일들을 확인하거나 폴더에 넣어 정리한다. 또는 수시로 메일함을 체크하고 구독을 원하지 않는 뉴스레터나 답신할 필요가 없는 메일은 그때그때 해지하거나 지우는 것도 좋다. 이미 완결된 프로젝트에 대한 오래된 메일은 삭제한다. 


책상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나온다. 가장 손쉽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은 호흡이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넷을 세고, 숨을 내쉬면서 넷을 센다. 책상 위의 잡동사니를 치우거나 퇴근 후의 계획을 확인하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도 저도 도움이 안 되면 자리에서 벗어나 10분 정도 걷거나 허브차를 한 잔 타서 마시는 것도 괜찮다. 


직장에서 건강을 지키는 팁도 나온다. 매일 아침 사무실에 도착하면 큰 물병에 물을 채워서 수시로 마신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적어도 1시간 30분 단위로 일어나 걸어 다니고,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준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에 맞추고, 눈을 자주 깜빡여서 안구건조증이 되지 않도록 한다. 이 밖에도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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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 자기계발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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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가장 확실하게 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의 저자이자 일본의 저명한 비즈니스 심리학 전문가인 나이토 요시히토에 따르면, 인간 심리를 공부하는 것만큼 가장 확실한 자기계발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학자로서 그동안 읽은 논문 중에 특별히 재미있고 신기해서 갈무리해두었던 연구들을 소개한다. '재미있는 심리학책'이라는 기획 의도에 맞게,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어렵고 복잡한 연구는 철저히 배제했다.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느끼는 순간 괜스레 기분이 꺼림칙해지고 그 자리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지는 속성이 있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하프 마라톤이나 정식 마라톤에 도전하는 경우, 되도록 관중이 많은 코스를 가진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 사람이 많을수록 시선을 많이 받게 되고, 그만큼 꾀부리지 않고 오로지 달리기에만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일에도 적용 가능하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자서 일하면 여러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할 때보다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의 모습을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꾀를 부리게 되고 게을러지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이든 공부든 타인이 보는 곳에서 할 때 집중도 훨씬 잘 되고 결과도 만족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잘나가는 사람일수록 가벼운 가방을 든다는 말은 사실일까.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행한 연구에 따르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일수록 신체적, 정신적 부담감이 높아져서 업무 효율이 낮아지고 삶의 의욕이 떨어진다. 반대로 가벼운 가방을 들고 다니거나 아무것도 휴대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매사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다. 


저자는 이 연구 결과를 읽고 가방을 정리했다. 가방을 열어보니 의외로 필요하지 않은 잡동사니가 많았다. 혹시 몰라서 가지고 다녔던 보조 배터리와 책, 휴대용 게임기 등을 빼니 가방이 한결 가벼워지고 몸이 가뿐해졌다. 나 역시 한때는 보부상 소리를 들을 만큼 무거운 가방을 가지고 다녔는데, 요즘은 미니 크로스백 아니면 맨손으로 다닌다. 짐이 가벼워진 만큼 삶도 가벼워진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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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리더십 상영관 - 영화로 만나는 10가지 리더십 人사이트
한명훈 지음 / 예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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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을 가르쳐주는 책이나 강의가 많지만, 정작 책이나 강의에 나오는 리더십을 실제로 행하는 리더는 많지 않다. 리더십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바로 이 점에 착안해서 이 책을 기획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통해 리더와 리더십 사례를 가르친다면, 일부러 배우지 않아도 좋은 리더의 자세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힘들여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좋은 리더십을 실천하게 되리라고 생각했다. 


책에는 모두 17편의 영화 이야기가 나온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신임 리더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알려주는 '종합세트'와도 같은 작품이다. 도피한 진짜 왕을 대신해 왕이 된 주인공은 왕의 자리에서 왕의 연기를 하면서 조금씩 왕이 갖추어야 할 면모들을 터득해 간다. 저자는 현실의 리더들도 이런 식으로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리더들의 말투나 행동, 옷차림이나 습관 등을 따라하다 보면 그것들이 결국 자신의 것이 될 것이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밀레니얼 세대를 이끄는 데 필요한 리더십을 알려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고등학교는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다닌 학교와 환경이 비슷하다. 이들은 철저히 입시 위주의 환경에서 경쟁만을 강요당하며 공부했고, 사회진출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키팅 선생님은 이런 학생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소통하려 노력했다. 오늘날의 리더들에게도 필요한 덕목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은 주인공 바넘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좋은 리더십 사례와 나쁜 리더십 사례를 모두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바넘은 처음에 쇼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가족과 단원들에도 큰 실망을 안겼고 사회적으로도 명예를 잃을 뻔했다. 그러나 바넘은 진심으로 단원들에게 사과하고 더 멋진 쇼를 만들어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사례와 설명이 다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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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절실함 - 절실함이 세상의 모든 성공 기운을 끌어당긴다
장중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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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꿈을 이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원래부터 꿈이 있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가 성공했다기보다는, 눈앞의 과제에 '절실하게' 매달리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경영컨설턴트 장중호의 책 <세상을 바꾸는 힘, 절실함> 역시 꿈 자체보다 꿈에 매달리는 '절실함'을 강조한다. 


이 책에는 절실함을 무기로 성공을 거둔 국가와 기업, 그렇지 못한 국가와 기업의 사례가 다수 나온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으로 평가받는 로마는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사람이라면 출신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군대에선 로마인과 이방인을 나누지 않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용병으로 받았고, 장사든 농사든 성공하겠다는 절실함을 간직한 사람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했다. 저자는 이러한 실력주의와 개방성이야말로 로마 제국의 번성을 견인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한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휴대폰 기업 노키아는 절실함이 사라지는 바람에 무너진 대표적인 사례다. 노키아는 1871년에 창업해 1960년대부터 전자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1992년부터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어 1998년에는 미국의 모토로라를 꺾고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성공에 안주한 나머지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일에는 소홀해졌고, 그 결과 애플과 삼성 등 후발주자들에 밀려 1위를 내줬다.


저자는 노키아가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절실함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본다. 저자가 절실함이라는 화두를 꺼내든 건, 오늘날 열정과 패기로 창업에 뛰어드는 벤처기업들에게 동기와 자극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그로스 해커(Growth Hacker)'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그로스 해커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만한 신기술, 신제품을 먼저 시도하고 키워가는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예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 


저자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도 그로스 해커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과거에 누렸던 성공은 잊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재고하고 미래 사업을 남들보다 앞서서 계획하고 시도한다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누가 하느냐, 누가 먼저 시도하느냐는 결국 '절실함'에 달려 있다는 저자의 충고가 마음에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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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 오늘 행복해지고 싶은 당신에게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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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스럽게 출현한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이다. 가까운 미래조차도 예측하기 힘든 이런 시절은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의 저자 김옥림은 이럴 때일수록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잘 다스리고, 필요하다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방역을 하듯,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는 데에도 '마음 방역'이 필요하다. 마음 방역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하고, 좋은 글을 읽고, 편안한 음악을 듣고, 가능한 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들을 하는 것 등이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듯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잠깐 멈춰 서서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목적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어쩌면 앞으로 전진하는 일에만 집중하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왔다는 걸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에는 마음 방역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짧은 글이 120여 편 정도 실려 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차 한 잔 나누면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 흙도 없는 베란다 난간에서 풀꽃이 자라난 것을 보고 경탄했던 기억,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을 보고 행복한 기분을 느꼈던 기억, 까만 밤 환하게 뜬 보름달을 보고 즐거워했던 기억, 제자들이 선물해 준 프리지어 꽃다발의 향을 덕분에 기분이 좋았던 기억 등 일상에서 찾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다수다. 


오랫동안 시, 소설, 에세이, 동화, 동시 등을 집필하며 작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독자들과 교류하며 경험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힘든 수험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는 등의 감상을 전한 글을 읽으며 나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에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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