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 - 오늘 행복해지고 싶은 당신에게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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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스럽게 출현한 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이다. 가까운 미래조차도 예측하기 힘든 이런 시절은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힘들 땐 잠깐 쉬었다 가도 괜찮아>의 저자 김옥림은 이럴 때일수록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잘 다스리고, 필요하다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다.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방역을 하듯, 지치고 불안한 마음을 위로하는 데에도 '마음 방역'이 필요하다. 마음 방역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하고, 좋은 글을 읽고, 편안한 음악을 듣고, 가능한 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들을 하는 것 등이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듯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번 기회에 잠깐 멈춰 서서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목적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어쩌면 앞으로 전진하는 일에만 집중하다가 엉뚱한 방향으로 왔다는 걸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 책에는 마음 방역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될 만한 짧은 글이 120여 편 정도 실려 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차 한 잔 나누면서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 흙도 없는 베란다 난간에서 풀꽃이 자라난 것을 보고 경탄했던 기억,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을 보고 행복한 기분을 느꼈던 기억, 까만 밤 환하게 뜬 보름달을 보고 즐거워했던 기억, 제자들이 선물해 준 프리지어 꽃다발의 향을 덕분에 기분이 좋았던 기억 등 일상에서 찾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다수다. 


오랫동안 시, 소설, 에세이, 동화, 동시 등을 집필하며 작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독자들과 교류하며 경험한 일들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저자의 글을 읽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힘든 수험 생활을 견딜 수 있었다는 등의 감상을 전한 글을 읽으며 나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야말로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에 꼭 필요한 태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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