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힘, 절실함 - 절실함이 세상의 모든 성공 기운을 끌어당긴다
장중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꿈을 이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원래부터 꿈이 있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가 성공했다기보다는, 눈앞의 과제에 '절실하게' 매달리다 보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경영컨설턴트 장중호의 책 <세상을 바꾸는 힘, 절실함> 역시 꿈 자체보다 꿈에 매달리는 '절실함'을 강조한다. 


이 책에는 절실함을 무기로 성공을 거둔 국가와 기업, 그렇지 못한 국가와 기업의 사례가 다수 나온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으로 평가받는 로마는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한 사람이라면 출신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군대에선 로마인과 이방인을 나누지 않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용병으로 받았고, 장사든 농사든 성공하겠다는 절실함을 간직한 사람에게 무한한 기회를 제공했다. 저자는 이러한 실력주의와 개방성이야말로 로마 제국의 번성을 견인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한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휴대폰 기업 노키아는 절실함이 사라지는 바람에 무너진 대표적인 사례다. 노키아는 1871년에 창업해 1960년대부터 전자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1992년부터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어 1998년에는 미국의 모토로라를 꺾고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성공에 안주한 나머지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일에는 소홀해졌고, 그 결과 애플과 삼성 등 후발주자들에 밀려 1위를 내줬다.


저자는 노키아가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절실함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본다. 저자가 절실함이라는 화두를 꺼내든 건, 오늘날 열정과 패기로 창업에 뛰어드는 벤처기업들에게 동기와 자극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그로스 해커(Growth Hacker)'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그로스 해커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만한 신기술, 신제품을 먼저 시도하고 키워가는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예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 


저자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도 그로스 해커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과거에 누렸던 성공은 잊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재고하고 미래 사업을 남들보다 앞서서 계획하고 시도한다면,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누가 하느냐, 누가 먼저 시도하느냐는 결국 '절실함'에 달려 있다는 저자의 충고가 마음에 와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