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트렌드세터 최여진의 비주얼 UP 프로젝트 - 인생이 예뻐지는 패션, 뷰티, 보디, 라이프 올 종합사전
최여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최여진은 김태희나 한가인처럼 누구나 '헉'하고 돌아볼 만한 전형적인 미인도, 소녀시대나 카라처럼 귀엽고 애교있는 인상도 아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이기에 뷰티 노하우가 더욱 궁금했다. 개성있는 페이스를 여배우의 그것으로, 자칫 세보일 수 있는 인상을 최여진 하면 떠오르는 독특한 매력으로 승화시킨 비결이라면, (나를 포함해) 모태 미녀가 아닌 대부분의 여성들이 따라하기에 더 적합할 테니 말이다.
나를 가꾸고 돌보는 데 돈을 투자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나는 많은 것을 스스로 해야만 했다.
비싼 다이어트 센터 대신 직접 요리해서 먹고 공원에 가서 걷고 뛰었다.
에스테틱 대신 직접 마사지하고 일찍 잤다. 술, 담배 등 피부에 안 좋다고 하는 것들은 피했다.
촬영장에서 처음 시도해본 스타일이 마음에 들어 싸고 예쁜 숍을 찾아다녔다.
가만히 있어도 "와!"하는 예쁜 미인이 아니니 스스로를 돋보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노력한 것.
그 과정에서 나는 외적인 비주얼이 좋아졌고, 내면으로도 더욱 건강해졌다. (프롤로그 중에서)
2000년대 초, 모델의 꿈을 안고 캐나다에서 서울로 왔을 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열아홉. 생필품조차 사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 형편에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인 비싼 옷과 화장품, 헬스클럽, 에스테틱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이쯤 되면 보통은 포기하거나 단념할텐데 최여진은 달랐다. 비싼 옷과 화장품을 사들이는 대신 일단 몸매부터 가꿨다. 그것도 헬스클럽에서 전문 트레이너의 코치를 받는 게 아니라 공원에서 걷고 뛰거나 집안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저비용 고효율. 돈 들어서, 비싸서, 일반인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노하우가 아니라 더 좋았다.
이제까지 읽어본 뷰티북 중에 최고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비슷한 또래의 연예인들이 낸 책 중에는 컨셉이 가장 명확하고 개성있다. 패션이나 스타일링, 메이크업, 운동 등으로 세분화해서 후속작을 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