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곱하기.십 - 내 인생의 발칙한 3일 프로젝트
장현웅 외 지음 / 소모(SOMO)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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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한 권으로 열 권 느낌 ^-^ㅋ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이렇게 예쁜 디자인에 안 넘어갈 수가 없다 ㅠㅠ

 

제목도 참 잘 지었지 않나? ㅋㅋ

삼.곱하기.십

3*10 = 무슨 뜻이지?? 뭘 의미하는거지?

머릿속에 퀘스천 마크가 자동으로 열 개씩 뜬다.

이런 책 제목 정말 좋다.

 

 

 

삼 곱하기 십은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얼 하고 싶은지 우리에게 묻는다.

 

3일의 시간동안

나는 책과 노트를 들고 따뜻한 곳으로 찾아가

책을 읽고, 글도 쓰며 평화로운 하루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생각했다가 ㅋㅋㅋㅋ

에이, 책은 맨날보는데 삼일간은 뭔가 색다른 걸 해볼까? 싶었다가 ㅋㅋㅋ

뭘하지? 뭘할까?

아직도 계속 생각중이다.

 

 

 

앗, 얼마전 읽었던 꼼 데 플레르 - 플로리스트 정주희님이다! +_+ㅋ

 

▩ 꼼 데 플레르 : 꽃처럼 ▩ ☜ 책 리뷰는 여기

 

으아. 저 보라색 꽃을 더 예쁘게 사진으로 잡았어야 했는데 ㅠㅠ

3*10은 정말 예쁜 책인데 오늘 따라 사진을 왜 이렇게 못찍었니 ㅠㅠㅠㅠ

 

 

 

꽃대를 너무 세게 쥐면 꽃이 금세 시들게 되고

또 너무 느슨하게 잡으면 모양이 흐트러지게 되는 일.

사는 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신기한 건

완성된 꽃의 모습이 만든이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사실이다.

꽃을 만들어, 도자기를 만들고, 요리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세 여자의 작업실로 향했다.

-155쪽

 

 

 

제일 인상적이었던 쳅터는 3*8 여행자금회수 프로젝트 였는데 ㅋㅋㅋ

 

 

항상원하는 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막상 3일 동안의 프로젝트에 돌입하고나니 생각 이상으로

좌충우돌하는 날들이 펼쳐졌다. 보따리 장수이자 여행자가 되어 보낸

태국에서의 3일, 돌아와 물건마다 주인을 찾아주던 3일.

지나고 나니 모두가 즐거움.

요컨대, 일상에서 잠깐 떠나보는 일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241쪽

 

 

 

 

몇 년 전쯤부터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행을 쉽게 갈 수 있을까? 고민하셨다는 우흥제님은 급기야

여행에서 사온 물건을 판매해서 여행 경비를 조금이나마 회수해보자는 의미에서

<여행자금 회수 프로젝트>에 돌입 하셨는데!

3일간의 벼룩시장모습까지 생생하게 묘사돼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ㅋㅋ

오호라~ 이거 정말 굿 아이디어인데!!

읽는 동안 눈이 반짝 반짝 거렸다. *ㅅ*ㅋ

 

 

  

글도 글이지만 삼곱하기십 속에 사진들은 또 하나같이 얼마나 멋진지

어느 페이지를 넘겨도 신이 났고,

 

특히나

도시계획가, 포토그래퍼, 작곡가, 플로리스트, 아트 딜러, 금속공예가, 라디오 메인작가, <싱글즈> 에디터

등등의 다양한 직업을 만나는 일도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게다가 모두들 그 분야에서 명성을 얻으신 분들이기도 해서 

10명의 특별한 3일 <삼곱하기십>도 좋지만

10명의 평범한 하루 하루도 몹시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나는 또 새삼스레

와! 세상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그렇다면 나도 뭔가? 좀 열심히 살아봐야하지 않겠냐며... ㅋㅋㅋ

자극도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왜?? 내가 받는 긍정적인 자극들은 늘 생각에 그치고 마는지;;; 오늘은 약간 서글프게 끝! ㅋㅋㅋ)

 

  

 

  

 

리뷰요약 :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10 명의 사람들과 다양한 삼 일이 담긴 책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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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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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모든 책들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방식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게 아닐까? 상상해 볼때가 있다.

 

 

무심코 기욤 뮈소의 <7년 후>를 읽다 보니 책 속에 책으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나왔는데.. 오!!! ㅋㅋ 책 읽다가 나는 혼자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지 지주 책모임에서 반납된 책 <스노우맨> 이야기를 하다가 어찌어찌 <콜레라 시대의 사랑>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었는데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모인 사람들끼리 다 돌려 읽었던 책이기도 해서 반갑게 서로 서로 기억에 남는 장면도 하나씩 이야기하며 훈훈한 시간 보냈었는데 오! 어떻게 알고????? <7년 후> 이 책 속에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나오는 거지?? 혼자 반갑고 혼자 놀라고 막 그랬다.

 

 

 

7년 후는 어떤 책인지? 책 소개 부터 잠깐 살펴 보자.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2011년에 출간했던 <천사의 부름>이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으로 기대에 부응했다면 <7년 후>는 로맨틱 코미디와 어드벤처를 결합시켜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다. 특유의 감성코드를 살리고 있고, 주인공들의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여전하지만 배경의 다변화와 모험적인 요소를 등장시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아들의 실종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분명 수사관 신분이 아니지만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재치로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알라딘 책소개

 

 

 

 

 

 

 

▲ 이 페이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도 있지만;; ㅋ 그다지 결정적인 장면은 아니니 안심하고 읽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두 사람, 범생이 꼰대 이미지와 딱 맞는 남 주인공 세바스찬과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여 주인공 니키 과연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됐을까? 정말 의아한 커플이네;; 초반엔 계속 신기해 하면서 읽었고ㅋㅋ 특히 나는 남자 주인공이 왜 그렇게 마음에 안 들던지 이런 남자가 뭐 좋을까-_-; 정말 꼰대 같다. 싶었는데 오!!! <콜레라 시대의 사랑>으로 프로포즈 하는 남자라니ㅋㅋ 세바스찬, 나가있어~!! 싶었던 마음이 순식간에 확 녹아 내렸다.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ㅋㅋ

 

 

 

아무튼 책 속 한 장면으로 인해 마구마구 추억속으로 빨려 들어가 아! 그때 그 시절.. 그 친구가 나에게 꽃 바구니가 아니라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안겨 주었더라면 (전권 아니라 몇 권이라도) 우린 더 잘되지 않았을까?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가, 책 추천 해달라는 핑계로 수작 걸던 그 녀석도 떠오르고, 나 때문에 그동안 관심도 없던 독서의 세계로 입문하게된 남자 친구들 하며;;; 줄줄이 굴비 엮듯 떠올라서 나는 좀 흐뭇하기도 했다가 (헛 이런 얘긴 우리 남편한테는 비밀;;)

 

 

 

책은 이래서 좋은게 아닐까? 인쇄된 활자는 똑같지만 그 책을 읽으면서 좋다 싫다 별로다 느낌도 가지가지. 떠올리는 생각도 가지가지. 추억도 가지가지. 솔직히 로맨스 소설은 간지럽고 식상해서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오랫만에 읽으니 이런 맛이 있었구나 새로웠다.

 

 

<7년 후>는 책 표지도 참 인상적인데.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다. 그런데 여자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퍼즐 한 조각과 남자의 몸에서 떨여져 나온 퍼즐 한 조각이 일치한다. 표지 만으로도 내용이 짐작되기도 하고?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바라보니 아마도 이 표지 일러스트레이터는 <7년 후>를 다 읽고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고.. 아니면 단순하게 '이렇게 그려주세요' 오다 받고 그렸을까? 줄거리만 읽고 그렸을까? 이런 쓸데없는 상상도 혼자 해봤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 기욤 뮈소

<7년 후>도 지극히 기욤 뮈소 다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상하게 기욤 뮈소 소설은 재미 있게 읽고도 마지막엔 늘 살짝 아쉬움이 남는데 이유가 뭘까?ㅎㅎㅎ 아무튼, 그 명성을 훌쩍 뛰어 넘을 다음 작품을 또 기대해 보는 수밖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마지막지점 쯤에서는 엇! 이렇게 끝나버리면 안 되는데? 어어어 헐;; ㅋㅋ 누군가 <7년 후>를 먼저 읽은 사람과 이야기 나눠 보고 싶어 졌었다. 솔직히 난 대충 짐작이 갔었어.. 물론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지만 그리고 그 장면은 어떻게 생각해??" 아아, ㅋㅋ 이야기 하고 싶어라~!! ㅋㅋㅋ 아무튼 오랫만에 읽은 로맨틱 소설 한 권으로 즐거운 추억여행 잘 했습니다!

 

리뷰요약 : 기욤 뮈소가 초대하는 로맨틱 어드벤처의 세계로 빠져 보아요~! 413쪽은 그렇게 끝이나서 유감이지만 그래서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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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
에이미 스펜서 지음, 박상은 옮김 / 예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옴마야~ 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이라니! 책 제목을 보자마자 혹시? 나도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살고 있는 건 아닐지? 괜스레 조바심이 나면서 한편으로는 뭐 별거 있을까? 뻔한 이야기면 어쩌지? 걱정이 됐는데..

 

 

 

설교식이 아니라.. 저자의 풍부한 경험에서 진심으로 우러 나오는 듯한..

자연스러운 이야기들에 나도 모르게 책장이 술술술 넘어 가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심지어 놓쳐버린 것들은 잘 살펴서 다시 찾으면 되겠고~무슨 걱정이야? 여유까지 생기고, 너그러워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변해 가는것 같았다.

 

 

 

 

<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은 자기 계발서 같지만? 에세이 같기도 한? 총 321쪽짜리 책인데..

소제목에서 볼 수 있는것처럼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이 빼곡히 적혀 있다. 이런 책은 순서에 상관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뽑기 하듯 읽어도 재미있을것 같고.. 무엇보다 부담없이 슬렁슬렁 읽으면 되는 책이라 참 좋다.

 

 

 

 

목차를 잠깐 살펴보자. 001 당신의 인생은 예술작품이다. 002 더 이상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 마라. 003 오늘은 그냥 게으르게 보내라. 004 그래, 산책을 나가는 거야! 072 기준을 낮추고 그 일에 몰두하라 등등등ㅋ 진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막힘 없이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깜짝 놀랐다.

 

 

 

 

책 속에서 찾아낸 보석들이 또 이 만큼 ^-^ㅋ 하나 하나 책 노트에 옮겨 놓고 기운 빠질때 봐야지 ㅋㅋ

 

 

 

 

당신은 현재의 삶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더 많이 벌 필요도 없고, 주방을 더 세련되게 꾸밀 필요도 없고, 차를 더 근사한 것으로 바꿀 필요도 없고, 승진할 필요도 없고,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낼 필요도 없다. 일상생활에서 보다 긍정적인 면을 봄으로써 당신 주위에 있는 것들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11쪽

▲ㅎㅎㅎㅎㅎ 요즘 자꾸 돈 필요없다는 이야기에 밑줄을 긋네;;

 

 

 

 

 

“나는 그들을 천사라고 부르기로 했어” 하고 재키는 내게 말했다. 비록 종교는 없었지만 재키에게는 그들이 그녀가 정말로 힘들 때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누군가가 보낸 천사처럼 느껴졌다. 어느 날은 상사가 그녀에게 꼭 필요한 칭찬을 해주었고 또 어느 날엔가는 한 친구가 그녀를 칭찬하는 어떤 잘생긴 남자의 말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에는 낯선 사람이 그녀가 신고 있는 예쁜 구두를 어디서 샀느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 재키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감사한 일들을 떠올리며 그날 내게 천사가 되어준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지”라고 말했다. 몇 달 뒤에 재키는 내가 그날의 천사였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는데, 그 이메일을 보는 순간 내 눈에선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전화에 대고 뭐라 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 메일은 나 역시 더 나은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도와준 누군가에게 감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110쪽

▲이런 글 읽으면 나도 밤마다 감사 노트 적어야 할것만 같고ㅋ 당장이라도 고마운분께 메일 한 통 써야할 것 같은데 ㅋㅋ 실천은 왜 이리 어려운지 ㅠㅠㅠ

 

 

 

 

책 읽으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생각이 진짜 책장 잘 넘어간다는거, 생생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 같다는거 두가지 였는데.. 뭐랄까? 책 읽는거 같지 않고 멘토 삼고 싶은 언니께 카운셀링 받고 있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너무 편하다 보니 책 내용은 벌써 다 까먹어 버리긴했지만;;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리뷰요약 : 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늦기전에 체크해서 더 많이 웃으면서 살자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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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12-1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키님 여전히 책 많이 읽으시는군요. 저는 요즈 스맛폰 장만하고 미즈넷하고 네이트 판 읽느냐고 여기 들어올 새도 없다는. 완전 중독 심각. 이젠 정말 책을 읽고 알라딘하고 친해질 거에요. 그리 작정하고 알라딘에 간만에 들어왔네요. 지난 번에 머그컵 텐바이텐 행사 머그컵이었다는 답글 봤어요. 고마워요. 핑키님~

꽃핑키 2012-12-13 13:52   좋아요 0 | URL
저도 한 번 훅~ 빠지면 잘 못 헤어나오는 성격이라 ㅋㅋㅋ 미즈넷,네이트판ㅋㅋ 조심해야겠네요 ^_^ㅋ
아닌게 아니라 저도 진짜 스맛폰이 있으니까 책 읽다가도 자꾸 휴대폰 만지작 만지작 거리게 되더라구요ㅎㅎ
기억님~!! 날도 추운데 건강 잘 챙기시구용!! 알라딘에서 자주뵐수있기를요 ㅋㅋㅋ ^_^ㅋ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스티븐 존슨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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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도발적인 제목이라니 ㅜㅜ 책 제목에 확! 사로잡혀 읽게된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는 내가 늘 가까이 하고 있는 말랑말랑한 책들과는 거리가 있는 책이라서 읽는데 고생은 좀 했지만 이해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읽고 나서의 뿌듯함은 두 배 세 배가 되는 책이었다. ㅋㅋ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제목 자체도 멋지지만 표지에 적혀있는 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라는 문구가 눈에 쏙 들어온다. 가끔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저 사람은 과연 뭘 먹어서 저렇게 멋진 생각을 해 낼 수 있는걸까? 어쩐지 막 _ 우러러보게 되는데 그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현시킨 사람도 대단하지만 700년 동안의 탁월한 아이디어들만 모아모아~ 연구하고 분석해서 이런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정말 멋진것 같다. ㅋ

 

 

 

 

잠깐, 책 소개를 하자면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탁월한 아이디어가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나오게 되는지를 연구해서 정리 해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뒤표지에 적힌 대로 700년 역사 속에 숨어있던 200개의 아이디어들을 분석하며 발견해낸 어떤 패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ㅠㅠ 눈 똥그랗게 뜨고 탁월한 아이디어는 정말 어디서 나오는걸까?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쇼킹한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던 나는 자꾸만 나열되는 교과서적인 내용들에 잠깐 실망 하긴했지만ㅎㅎ

 

 

이야기를 풀어가는 힘이랄까? 일목요연하게 하나하나 직접 꺼내 보여주는 듯한 스티븐 존슨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 나까지 차분해지면서 학구적인 분위기에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쇄기, 오목렌즈, 낙하산부터 퍼스널 컴퓨터, DNA 감식까지. 저자는 탁월한 아이디어가 나오는 환경을 인접가능성, 유동적 네트워크, 느린 예감, 뜻밖의 발견, 실수, 굴절적응, 플랫폼이라는 7가지 패턴으로 정리 했는데 이렇게 7가지 키워드만 봤을때는 무슨말인지 도통 감이 오지 않겠지만 책 다 읽고 보면 자동으로 아~ 하게 된다. ㅋㅋ

 

 

 

 

이번에도 이만큼의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여가며 신나게 읽었는데..

 

 

 

 

아무리 첨단 기술을 갖춘 선구적인 분자생물학 실험실이 있어도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가장 생산적인 수단은 사람들이 탁자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실험실 모임은 새로운 결합들이 생길 수 있고 정보가 한 프로젝트에서 다른 프로젝트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실험실에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혼자 일할 경우 아이디어는 우리가 처음에 가졌던 편견 속에 갇혀버린 채 발전하지 못할 수 있다. 집단과의 대화를 통한 사회적 흐름은 그런 개인적인 고체 상태를 유동적 네트워크로 바꿔준다.

-75

 

 

난, 너무 리액션이 좋은 독자라서ㅋㅋㅋ 75쪽과 같은 내용을 읽을때는 CEO의 마음으로 막 읽게 되더라;; 빠른 시간 안에 창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하는 우리 팀원들에게 한 권씩 선물하면 좋겠는걸? 이런 멘트도 혼자 막 상상 해보고 ㅋㅋㅋㅋ (집에서 맨날 혼자 책보고 놀다보니 점점 미쳐가는듯;;)

 

 

 

 

 

 

아, 그리고 9.11 테러를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한! ‘피닉스 메모’도 꼭지를 읽을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 ㅠㅠ

 

 

2001년 7월 10일, 미국 애리조나의 FBI 요원 켄 윌리엄스는 FBI에서 진행 중인 수사정보를 공유하는 구식 전자저장 시스템인 ‘사무국 자동사건지원시스템’을 이용해 워싱턴과 뉴욕의 상사들에게 문서를 발송했다. 6쪽짜리 그 문서는 다음과 같은 예언으로 시작되었다.

“이 통신을 보내는 목적은 오사마 빈 라덴이 다수의 학생들을 미국의 민간 항공대학에 보내고자 조직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음을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 전설적인 ‘피닉스 메모’는 9.11테러를 앞둔 여름에 발송되었다. 그러나 무시되어버린 ‘경고 사격’이 되었다. -82쪽

 

 

 

 

 

그리고 이 책엔 다윈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 중에서 다윈 일지 비망록 부분도 나는 참 재미있게 읽었다. ㅋㅋ

 

 

 

다윈의 일지는 계몽시대 유럽에서, 특히 영국에서 가장 발달했던 유익하고 오랜 관습인 ‘비망록’을 적는 전통의 끄트머리에 놓여 있었다. 학자들, 아마추어 과학자들, 문인이 되려는 꿈을 품은 사람들등 17~18세기에 지적 야망을 지녔던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가 비망록을 기록했다. 당시의 위대한 지성인 밀턴, 베이컨, 로크 등도 비망록을 적는 것이 기억을 향상시켜준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비망록에는 주로 책에서 읽은 내용 중 흥미롭거나 인상적인 부분을 옮겨 적었고, 그렇게 자기만의 인용문 백과사전을 만들었다. 초기의 비망록은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었다. 비망록을 적음으로써 “지식을 축적 할 수 있었고, 그 지식에서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언제든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98쪽

 

 

 

지금은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인터넷에 접속해 백과 사전을 찾아 볼 수도 있고, 노트북으로 휴대폰으로 이렇게 사진까지 첨부된 책 리뷰도 쓸 수 있는 세상인데 ㅋㅋㅋ 비망록에 어떤 내용을 적을까? 고민 고민 하고 있는 위인들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자꾸 웃음이 났다.

 

 

어쨌든 결론은.. 탁월한 아이디어란 어느 순간에 반짝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진화하고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는데. 323쪽의 제법 두툼한 책이었지만 이틀만에 다 읽을 수 있었고, 오! 이런 책도 의외로 재미있구나? 유익한 시간이었다. 끝으로 네이버엔 이 책 분류가 자기계발 > 성공/처세서로 되어있고, 알라딘엔 경제경영> 기업 경영으로 분류되어 있던데;;;

나는 그 분류 반댈세!! ㅋㅋ 내게는 인문 > 사회 과학쪽 책처럼 느껴졌었음 ㅋㅋㅋ

 

 

 

리뷰요약 :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되는지? 하나하나 눈앞에 꺼내 보여준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때,ㅋ 창의력이 필요할때 이런 책 읽으면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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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분 기적의 독서법 - 인생역전 책 읽기 프로젝트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48분씩 책을 읽어라!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책 표지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독서 권장 혹은 독서 예찬으로 가득찬 책이다. 그런데 좋은 책을 꾸준히 읽어라! 라고 말 하는 기존의 독서권장 도서와는 다르게 천 권의 책을 3년이라는 한정된 기간 안에 읽으라고 강조 한다. 꽥???? 천 권을 3년안에 다 읽으려면 1년에 3백3십3권, 1개월에 27권 정도는 읽어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후덜덜 덜;;; 일 년에 책 100권 읽기도 겨우~ 겨우~ 이렇게 낑낑거리고 있는 마당에 책 천 권이 누구집 멍멍이 이름도 아니고 에이씨 ㅠㅠ 아무리 얇은 책도 완전하게 다 읽으려면 이 삼일은 걸리는 저 같은 사람은 어쩌라구요ㅠㅠ

 

 

보통 성인의 경우 집중해서 읽으면 책 한 권에 평균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책 26페이지 부터 나는 엄청나게 흥분하기 시작했는데 ㅋㅋㅋ

 

 

오 마이갓 ㅋ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중엔 1시간 30분만에 책을 뚝딱 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데;; 이 아저씨는 무슨 근거로 저렇게 쉽게 쉽게 말씀을 하시는걸까? 이 기분은 뭐지? 젠장,

 

 

초반엔 정말 딱, 저런 기분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그런데 책을 덮을때 쯤 되니까 이제서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 감이 오는것 같았다. 그제서야 나도 화가 좀 풀리면서ㅋㅋ 이 책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48분 기적의 독서법은 인문 일반 > 책읽기 도서로 분류되는 총 312쪽 짜리 책인데.

책 페이지 페이지마다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인생에서 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다. -서머셋 몸" 과 같은 멋진 명언들로 이야기가 시작 되고 내용 중간 중간에도 또 그 사이 사이에도 온갖 책 명언들이 촘촘하게 들어가 있어서 이 책 한 권이면 책 읽기에 관한 온갖 명언을 다 알게되는게 아닐까? 싶을 만큼 명언들 천지다!! 그 중에서 제일 맘에 드는 구절은 <매일좋은글하나> 코너에서도 써먹었던 모든 책은 빛이다 구절 *ㅅ*ㅋ

 

 

 

모든 책은 빛이다.

다만 그 빛의 밝기는 읽는 사람이 발견하는 만큼 밝아질 수 있다.

결국 독자에 따라서 그것은 빛나는 태양일 수도, 암흑일 수도 있다.

-모티머 애들러

 

 

 

 

챕터가 끝나거나 시작될 때마다 한 페이지 통째로 사진과 명언이 적혀 있어서 책장도 술술 잘 넘어가고,

전체 내용이 다 -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 책 이야기밖에 안 나오니까. 나처럼 중간에 버럭, 하고 던져 버리지만 않으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인듯.

 

 

 

 

 

 

이번에도 알록 달록 플래그를 붙이며 예쁘게 책을 읽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장까지 다 붙여도 모자랄 만큼 온통 명언 투성이라서 ㅋㅋ 최대한 자제해서 붙였는데도 저렇게 많다.

 

 

이건 책 리뷰에서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긴 하지만;; 요즘 책 리뷰 쓸때마다 저렇게 포스트잇 플래그가 잔뜩 붙은 사진을 같이 올렸더니... 어떤 이웃님께서 저 포스트잇들은 뭘 표시해 놓으시는거에요~? 라고 진지하게 물어 보셔서 깜짝 놀랐었다. 하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책에다가 뭘 저렇게 너덜너덜하게 붙였을까? 궁금할 수 도 있겠;;; 아무튼, 책 읽다가 오래 음미하고 싶은 좋은 구절을 만나면 바로 포스트잇 파팍 붙입니다! 또 책 읽다가 내 생각하고 완전 다른(?) 의견을 만날때도 오호~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하며 붙이구요;; ㅋ 우와!! 어쩜 저런 표현을 생각해낼 수 있을까? 훔치고 싶은 표현력을 만날때도 붙이고, 오탈자를 만나도 붙이고요, 요건 외웠다가 나도 써먹어야지 싶은 말에도 붙이고, 붙이고 붙이고 한답니다.ㅋ ㅋ 괴상하게 생각하진 말아주세요 ^_^ㅋ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서..

 

 

겨우 수십, 수백 권의 책을 읽고는 '왜 책을 읽어도 인생이 바뀌지 않을까?'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마오쩌둥은 하루 종일 도서관에서 나오지 않을 정도였고, 나폴레옹과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터에 나가면서도 책을 가지고 다녔다. 이들만큼의 독서를 한 후에도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면 나머지는 내가 책임질 것이다.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 누구나 인생이 바뀌게 될 것이라 나는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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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그랬다. 요즘 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고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봤자 내 모습은 늘 이모양 이꼴인것만 같고 ㅜㅜ 책 많이 읽어봤자 하나도 달라지는게 없는데 힘들여 읽으면 뭐하노? 싶은 마음이 들때도 가끔 있어서 '나는 순전히 재미로 책 읽는 거다' 스스로 핑계를 만들었었는데 저 문장을 읽고 나니 아차, 내가 바로 저렇게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던 사람이구나 싶었다. 이제 겨우 수십, 수백 권 읽었다고 혼자 으스대면서 번대기 앞에서 주름 잡고 있었구나;; 몹시 반성 하게 됐다. ㅠㅠ

 

 

초반엔 책 빨리 못 읽는다는 자격지심에 혼자 버럭버럭 거리며 읽었었는데 끝에 가서는 오히려 큰 자극제가 돼줘서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땡큐! <48분 기적의 독서법> ^-^ㅋ

 

 

리뷰 요약 : 왜 책을 읽어도 인생이 바뀌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면 당장 읽어 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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