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나 요즘 내 마음 같아서 클릭해봤는데,
미리 보기로 훑어보니 에세이도 아닌 것이 시도 아닌 것이 SNS 인기글 모음 같기도 하고..
짧은 호흡으로 부담 없이 휙휙 읽히는 책이지만, 어쩐지 내용은 깊고 묵직하게 내 마음에 와닿는다.
하아....
요즘 내가 정말 힘들긴 힘들구나... ㅋㅋㅋㅋ
솔직히 이런 기분일 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라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한 자기반성과 위로가 된다.
나는 왜? 부질없는 줄 알면서 이토록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걸까? 내가 힘든 이유는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아냐 나는 진짜 못났긴하지만ㅠ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너~무 잘 해내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인걸.. 좀 못해도 되는데.. 굳이 저런 모나고 수준 미달인 선배 마음에까지 쏙 들 필욘 없는데, 왜 나는 그 선배의 생각 없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하루 종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열받았다가, 인내했다가, 용서했다가, 슬쩍 기뻤다가 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지 ㅠㅠ
밑줄그은 문장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이유는
과거에 부모님의 눈치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자라왔거나
부모님이 나에게 기대가 크거나
아니면 부모님 한 분이 매우 엄하거나
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만 칭찬을 받고
내 존재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말을 들었거나
집안 분위기나 형편상
내가 아이인데도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빨리 스스로 잘 해내고 어른이 되었어야 했다면
그럼 커서도 내가 애쓰지 않아도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타인에게 잘 보여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많이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외롭고 힘듭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5
타인을 의식해 지나치게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
타인을 많이 의식하고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은
어릴 때 내가 필요했고 받고 싶었던 배려와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계속 스스로 해냈어야 하거나.
그래서 이런 경우는 커서도 타인의 도움을 잘 받지 못하고
힘든 걸 잘 말하지 못하고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려가 없으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다른 사람을 많이 신경 쓰고 배려합니다.
이런 스스로의 모습에 지치기도 하고
이런 사람의 경우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서운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예민하게 배려하는 만큼
상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게 많다면
내가 지쳐서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타인만을 향한 배려에서 잠시 멈춰
지친 내 마음을 배려할 때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 12~13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의욕이 안 나고 공허하고 외롭고 사람들이 주는 사랑을 의심하게 되고 항상 밝으려 하고 힘든 이야기를 잘못하고 자책을 많이 하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지나치게 많이 혼자 생각하고 가까운 사람한테 요즘 짜증을 많이 낸 다면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습니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위의 문제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자존감이 낮아지면 왜 위의 상황으로 힘들게 되는지 그리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선 자존감은 나와 나와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다는 건 나와 내가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겁니다.
나와 내가 관계가 좋지 않으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 정도로 인간관계, 일, 연애, 하고자 하는 일 등 내 삶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17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타인의 시선과 언어에 따라 감적 기복이 심해집니다.
같은 얘기지만 나의 하루의 감정이 타인의 시선과 언어로
결정되니 나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고
타인에게 계속 맞춰주게 됩니다.
왜냐면 나는 부정적인 시선과 언어가 크게 받아들여지고
너무 힘드니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22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생각을 많이 해
나를 좋게 보게 하기 위해
누군가 나를 싫어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점점 공허함에 무섭고 지칩니다.
그럼 이제는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혼자가 편한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 있어요.
혼자가 편할 수 있지만 계속 혼자가 되면
계속 혼자여도 될까 하는 불안감이 찾아와요.
그래서 온 에너지를 여기에 쓰느라
지치고 매일 피곤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25
오, 정말 한 문장 한 문장이 내 얘기 같고 쏙쏙 와닿지 않습니까? 저만 그런가요? ㅎㅎ
얼른 나머지 내용도 계속 읽어봐야지 하고 속도를 올려봅니다.
+
글배우라는 저자 이름이 너무 특이하고 인상적여서 설마 본명은 아니겠지 하며 프로필을 찾다가 SNS 주소도 찾았다. (역시 SNS 인기글 모음인가? 했던 내 예상이 맞은듯 ㅎㅎ) 와우, 인스타 유명인이셨음. 시간날때 꼼꼼히 구경해보려고 인스타 주소도 블로그에 덧붙여 놓는다.
SNS : //instagram.com/jell1ine1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