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다른 무엇을 포기하고 있었다. 시간을 포기하고, 돈을 포기하고, 또 다른 어떤 것을 포기한 다음,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결국 인생은 어떤 것을 포기하는가의 문제다. 선택은 겉으로 드러나지만 포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 돈을 많이 벌기로 선택하고, 결국 돈을 많이 벌게 된 사람이 어떤 걸 포기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얼마나 기분 좋게 포기할 수 있는가에 따라 인생이 즐거울 수도 있고 괴로울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돈과 성공과 권력을 포기하고 (글쎄, 포기하지 않았어도 거머쥐긴 힘들었겠지만) 시간을 선택했다. 바쁘게 사는 대신 한가한 삶을 선택했다. 즐겁게 포기할 수 있었다. 남는 시간에 기타도 칠 수 있으니 부러울 게 없다. 


뭐라도 되겠지 - 김중혁 :P 103~ 104

 




● 김중혁 작가님의 글을 옮겨 썼는데 

포기하지 않았다. 란 문장 바로 뒤에 포기하고 포기하고 또 포기한다는 문장이 붙어서. 엇 내가 줄을 어디서부터 잘못 그었나 잠깐 당황하기도 했지만 (저 페이지 찾아보고 싶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어코 좋아하는 일을 해 내고 있는 멋진 사람들처럼 나도!     


●● 얼마나 오랜만에 만년필 잡고 글씨를 써봤는지.. 손에 잉크 다 묻혀가며 한 글자씩 부들부들 떨며 정성을 쏟았는데  글씨 꼬락서니하고는;; (나는 정말 글씨 예쁘게 잘 쓰는 사람이, 돈 많은 사람 다다 다음으로 젤 부러운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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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이 줄어서 일주일 동안 강제 휴가를 하고  9일 만에 출근했더니 고단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역시 출근을 해야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것 같아 오히려 개운하달까? 9일 동안 동물처럼 먹고 뒹군 까닭에 내 평생 최고 몸무게를 찍고 말았고 덕분에 오늘부터 내일부터 나는 꼭 다이어트 시작할 거임!! 불끈!!!   






#파과 


간만에 출근길엔 밀리의서재에서 <파과>를 선택해 (초롱초롱유진씨 목소리로) 들었는데 


파과는 예전 표지였을 때부터 읽고 싶어 찜해둔 책이었는데 여태 왜 못 읽었는지? 발매일이 벌써 8년 전이었네;;  



아무튼 옛날 표지보단 핑크색 표지가 더 예쁘기도 하고 주인공인 60대 여성 킬러 이미지와도 맞떨어져서 훨 좋아보여 굿! 그런데 요즘 워낙 경제서나 실용서 위주로 책을 읽었더니;; 아니 그보다 쉬는 9일 동안 TV를 너무 본 탓이 더 큰가? 소설 인물 묘사가 왜 이렇게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지? ㅎㅎㅎㅎㅎ 


아이보리 펠트 모자로 잿빛 머리를 가리고 잔잔한 플라워프린트 셔츠에 수수한 카키색 리넨 코트와 검정 일자바지 차림의 이 여성은 짧은 손잡이의 중간 크기 갈색 보트턴 백을 팔에 건 차림으로 실제 연령 65세이나 얼굴 주름 개수와 깊이만으로는 여든 가까이 되어 보인다.


파과 - 구병모 :p5 


첫 페이지부터 어_ 나 왜 이러지? 싶을 만큼 읽기가 부담스러워서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내가 진짜 각 잡고 소설을 읽는 게 얼마 만인지ㅜㅜ 기억도 안 날 만큼 진짜 진짜 진짜 너무 오래됐더라;; 그래서 막 모든 묘사가 왜 이렇게 군더더기가 많아??? 막 거추장스럽고 막 읽기 귀찮고 그랬는데 ㅋㅋㅋ TV 화면처럼 한눈에 그 모습이 다 들어오게 할 수 없잖아. 소설은.. 책은..  



오늘 75페이지 정도까지 읽었는데.. 아직 거슬리는 묘사와 서술들에 적응 중이긴 한데 책 내용 자체는 신선하고 재밌는 거 같다. 어서 완독하고 책 리뷰도 꼭 남겨야지!라고 썼다가.. 정돈된 책 리뷰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이렇게 중간중간 읽고 있는 책 기록이라도 자주 남길 수 있길. 헤헿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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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나 요즘 내 마음 같아서 클릭해봤는데,

미리 보기로 훑어보니 에세이도 아닌 것이 시도 아닌 것이 SNS 인기글 모음 같기도 하고..

짧은 호흡으로 부담 없이 휙휙 읽히는 책이지만, 어쩐지 내용은 깊고 묵직하게 내 마음에 와닿는다.


하아....

요즘 내가 정말 힘들긴 힘들구나... ㅋㅋㅋㅋ


솔직히 이런 기분일 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라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한 자기반성과 위로가 된다.


나는 왜? 부질없는 줄 알면서 이토록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는 걸까? 내가 힘든 이유는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아냐 나는 진짜 못났긴하지만ㅠ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너~무 잘 해내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인걸.. 좀 못해도 되는데.. 굳이 저런 모나고 수준 미달인 선배 마음에까지 쏙 들 필욘 없는데, 왜 나는 그 선배의 생각 없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하루 종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열받았다가, 인내했다가, 용서했다가, 슬쩍 기뻤다가 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지 ㅠㅠ



밑줄그은 문장들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이유는 

과거에 부모님의 눈치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자라왔거나 

부모님이 나에게 기대가 크거나 

아니면 부모님 한 분이 매우 엄하거나 


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만 칭찬을 받고 

내 존재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말을 들었거나 


집안 분위기나 형편상 

내가 아이인데도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빨리 스스로 잘 해내고 어른이 되었어야 했다면 

그럼 커서도 내가 애쓰지 않아도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보다는 

타인에게 잘 보여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많이 의식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외롭고 힘듭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5




타인을 의식해 지나치게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 


타인을 많이 의식하고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은

어릴 때 내가 필요했고 받고 싶었던 배려와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계속 스스로 해냈어야 하거나.


그래서 이런 경우는 커서도 타인의 도움을 잘 받지 못하고

힘든 걸 잘 말하지 못하고 외로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배려가 없으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에

다른 사람을 많이 신경 쓰고 배려합니다.


이런 스스로의 모습에 지치기도 하고

이런 사람의 경우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서운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예민하게 배려하는 만큼

상대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한 게 많다면

내가 지쳐서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타인만을 향한 배려에서 잠시 멈춰

지친 내 마음을 배려할 때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 12~13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감정 기복이 심하고 의욕이 안 나고 공허하고 외롭고 사람들이 주는 사랑을 의심하게 되고 항상 밝으려 하고 힘든 이야기를 잘못하고 자책을 많이 하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지나치게 많이 혼자 생각하고 가까운 사람한테 요즘 짜증을 많이 낸 다면


내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습니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위의 문제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자존감이 낮아지면 왜 위의 상황으로 힘들게 되는지 그리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선 자존감은 나와 나와의 관계입니다. 그래서 자존감이 낮다는 건 나와 내가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겁니다.


나와 내가 관계가 좋지 않으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 정도로 인간관계, 일, 연애, 하고자 하는 일 등 내 삶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17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타인의 시선과 언어에 따라 감적 기복이 심해집니다.

같은 얘기지만 나의 하루의 감정이 타인의 시선과 언어로

결정되니 나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쓸 수밖에 없고

타인에게 계속 맞춰주게 됩니다.

왜냐면 나는 부정적인 시선과 언어가 크게 받아들여지고

너무 힘드니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22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생각을 많이 해 

나를 좋게 보게 하기 위해

누군가 나를 싫어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점점 공허함에 무섭고 지칩니다.

그럼 이제는 혼자 있고 싶어집니다.

혼자가 편한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 있어요.

혼자가 편할 수 있지만 계속 혼자가 되면

계속 혼자여도 될까 하는 불안감이 찾아와요.

그래서 온 에너지를 여기에 쓰느라

지치고 매일 피곤하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 - 글배우 :p25



오, 정말 한 문장 한 문장이 내 얘기 같고 쏙쏙 와닿지 않습니까? 저만 그런가요? ㅎㅎ

얼른 나머지 내용도 계속 읽어봐야지 하고 속도를 올려봅니다.



+


글배우라는 저자 이름이 너무 특이하고 인상적여서 설마 본명은 아니겠지 하며 프로필을 찾다가 SNS 주소도 찾았다. (역시 SNS 인기글 모음인가? 했던 내 예상이 맞은듯 ㅎㅎ) 와우, 인스타 유명인이셨음. 시간날때 꼼꼼히 구경해보려고 인스타 주소도 블로그에 덧붙여 놓는다.

SNS : //instagram.com/jell1ine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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앜! 새해에는 제발 좀 책 그만 사고 집에 있는 책이나 한 권 한 권 읽어 없애도록 해야겠다고!!  다짐도 잠시. 또 또 책 사고 싶어서 송가락이 근질근질합니다.  



책상 정리하다가 책상은 엉망 인체로 그대로 두고 ㅋㅋ 

김중혁 작가님의 '휴가 중인 시체' 첫 단락을 읽게 됐는데, 으아니~! 어쩜 책 제목도 ㅋㅋㅋ '휴가 중인 시체'라니!!! ㅋㅋㅋㅋㅋ  김중혁 작가님은 어떻게 시체에게 휴가 줄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아직 읽은 책이 아니라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평소도 늘 애정하는 김중혁 작가님의 유머 코드랄까? 작명 센스랄까?에 감탄하며 읽다 보니 다음 이야기가 어찌나 궁금한지 ㅋㅋㅋㅋ  





버스에다 전 재산을 싣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 누군가 그 사람을 취재해보면 어떻겠냐고 말했고, 나는 건성으로 들었다. 그런 사람은 흔하지. 어떤 사람인지 알겠어. 얘기만 들어도. 견적이 나와. 보지 않았는데 얼굴 생김새도 그려져. 수염도 좀 있겠지. 옷 스타일도 알겠고. 인생은 여행이라고, 낭만은 바다에 있다고, 생각하겠지. 내 생각과는 다를 거라는 말을 다시 들었지만 생각을 고치지 않았다. 다른 일에 몰두했고 석 달이 지난 후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그 사람을 보게 됐다. 


생각과는 달랐다. 텔레비전 화면 속의 그는 웃지 않았다. 괜한 웃음도 짓지 않았다. 행복해 보이지도 않았다. 거울 속에 있는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감기에 걸렸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리포터는 버스 않의 물건들에 감탄하면서 설명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고, 덕분에 방송은 짧았다. 기이한 사람들을 짧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원래는 좀 더 긴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은데, 그날따라 더욱 짧게 느껴졌다. 얼굴이, 특히 눈빛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물어물어 연락처와 현재 위치를 알아냈다. 연락부터 할까, 직접 찾아가 볼까. 연락을 먼저 한다면 예의를 갖출 수는 있어도 방어벽이 생긴다. 얼굴 뒤편의 표정은 전혀 보지 못하고, 꾸며낸 표정만 보고 올 확률이 높다. 배낭에다 짐을 챙겼다. 노트북과 녹음기, 간단한 옷가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차가운 바람이 도시에 도착했을 때 나는 남쪽으로 내려갔다. 그즈음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두 번째 삶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였다. 확실한 것은 첫 번째 삶이 끝났다는 것뿐이었다. 그냥 온몸으로 깨달았다. 


♣ 휴가 중인 시체 - 김중혁 


마지막 문장이 의미심장한 게 스스로를 시체? 좀비? 같은 존재로 여기는 건가 싶기도하고 ㅎㅎㅎㅎ 으햐 궁금해라. 게다가 K-픽션 스페셜에디션이라니 뭔가 더 있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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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21-01-16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뵙습니다 꽃핑키님~ 잘 지내고 계시죠? ㅎ

꽃핑키 2021-02-02 02:2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우앗, 반갑습니다 쿠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이렇게 기록으로 보여주니 새삼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더 분발할게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내친구 해줘요 알라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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