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 - 생각 속에서 길을 잃곤 하는 당신을 위한 4단계 두뇌 훈련법
제프리 슈워츠 & 레베카 글래딩 지음, 김학진.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원래 말랑한 소설이나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인데ㅋㅋ 요즘은 자꾸 이런 책에도 관심이 간다. 그래서 나는 남몰래 흐뭇하기도 하지만 막상 이런 책은 읽기 시작하면 금방 졸리는게 문제 ㅋㅋ ㅋㅋ <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는 그래도 296쪽 짜리 얇은 책이라서 다행ㅋ 그나저나 우리가 뇌에 속고 있는 거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어서 초반엔 졸지 않고 초롱초롱 읽었네 *ㅅ*ㅋ

 

 

 

 

 

당신은 뇌에 속고 있다???? 프롤로그부터 이런 의미 심장한 말이 나오는 이 책은 자기계발 > 그 중에서도 성공/처세 관련 서적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의학박사님이 쓰신 책이라 기존의 성공 계발서와는 차원이 좀 다르다고나 할까? 요지는 25년 이상 계속 되어온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토대로한 4단계 두뇌 훈련법을 통해 뇌를 얼마든지 내게 유익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인데...

 

 

 

우왕, 이 책 아주 무섭다. 물론 책 내용이 무섭다는 뜻은 아니고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정말 그동안 내가 수도 없이 뇌에 속아 왔구나 싶은게.. 예를 들면 간혹 내 머릿속을 장악해 나를 끝도 없이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만들었던 '악마의 속삭임' 같은 것이 사실은 뇌의 거짓말에 불과했구나 싶어지는게. 파바팍!!!ㅋ 정신이 번쩍 들었다.

 

 

 

뇌의 거짓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풀어 보자면 "나는 정말 바보 븅신인지도 몰라, 나는 늘 문제만 일으켜, 나는 패배자야."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절망감, 자기비하 부터 시작해서 모든 인간 관계를 계속 곱씹고 분석하느라 자신의 삶에 몰입하지 못하는 일, 뇌가 만들어내는 비현실적인 욕망들까지 뇌의 거짓말은 그야말로 무궁무진 밑도 끝도 없는데.. 이런 뇌의 거짓말들 때문에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고, 금방 지쳐버리고, 다른 기회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심지어 인간 관계가 망가지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기도 한다고 이 책은 말 한다.

 

 

 

 

110쪽에 나오는 코니의 사례를 살펴 보면 뇌의 거짓말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극복 살 수 있는지? 더 쉽게 이해가 될 듯

 

 

 

 

재활 센터의 장애인 병동에서 지내던 어느 날, 코니는 샤워를 하다가 넘어졌다. 아직 걷지 못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단계였다. 도움을 청하려면 어떻게든 복도까지 혼자 힘으로 나가야 했다. 코니는 안간힘을 다하여 상체를 휠체어 의자에 올릴 수 있었고, 무릎으로 밀면서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만 휠체어가 문틀에 걸려 멈춰버렸다. “그 순간 어차피 안 되겠다는 생각, 더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코니는 순간적으로 포기했다. 그런데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코니는 못 하겠다고 중얼거리던 그 순간 자신이 뇌의 거짓말에 항복했음을 깨달았다. 수년 전 ‘못하겠다’는 말은 실상 ‘하지 않겠다’ 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던 일이 떠올랐다. 코니는 갑자기 불끈 힘이 솟았다. 뇌의 거짓말을 무시하고 그 대신 ‘물론 난 할 수 있어! 이것쯤이야!’ 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거짓 메시지에 꼬리표를 붙이고 인식을 바꾸고 난 후 코니는 평정심을 되찾았고, 생각을 모아 결국 화장실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코니는 이렇게 꼬리표 바꾸기(1단계), 인식 바꾸기(2단계) 포기하고 패배를 받아들이는 행동 거부하기(3단계) 과정을 거쳤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이성적 시각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부정적인 메시지에 멋지게 맞섰다. 현명한 조언가의 인도 하에 코니는 긍정적이고 유익한 반응을 선택했고, 결국 도전에 성공했다.

-110 쪽

 

 

 

 

 

 

<뇌는 어떻게 당신을 속이는가>를 읽으면서 나한테 제일 유용했던 내용은 4단계 두뇌 훈련법의 첫번째 단계인 꼬리표 바꾸기 였는데..

 

 

 

괜시리 나를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생각이 들면 앗! 이것은 뇌의 거짓말이야 재빨리 알아 차리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 말고 나를 힘나게 해주고 내게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일로 얼른 마음을 돌리는 것. ^_^ㅋ 물론 말이 쉽지, 뜻대로 잘 될 리는 없지만;; 그래도 나쁜 생각이 들때 앗! 내가 뇌의 거짓말에 농락 당하고 있구나 얼른 알아 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이지 않나? 몰랐다면 계속해서 불안과 우울 속으로 빠져 들어 허우적 거리고만 있을 테니까 ㅠㅠ


 

 

 

 

“마음이 두뇌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책! 내 안의 ‘현명한 조언가’는 따뜻하게 우리를 치유해줄 것이다. 더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을 만들도록 도와줄 것이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영화배우) 출판사 서평중에서

 

 

 

리뷰요약 : 더이상 뇌의 거짓말에 농락 당하지 말자.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오면 얼른 꼬리표를 붙이자!

강박, 자기비하, 우울, 무력감에 괴롭다면 이 책 만한 처방전이 없을듯 *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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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힘 -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갤리온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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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내 마음대로 바꾸고 조절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습관의 힘>이라는 제목 앞에서 혼자 온갖 상상을 다 해봤다. 습관을 내가 원하는대로 들일 수도 있고, 끊을 수도 있고, 바꿀 수도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나는 얼마나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될까 음화하하ㅎㅎ 머릿속으로 바꾸고 싶은 습관들을 하나씩 나열해 본다. 커피를 하루 딱 두 잔으로 줄이면 좋겠고, 아침에 늦잠 자는 습관을 버려야 하고, 컴퓨터 앞에서 멍~ 때리고 앉아 있는 시간도 좀 줄여야하고 ㅠㅠ 매일매일 영어 단어 한 개씩 외우는건 습관처럼 몸에 배면 좋겠고, 하루 40분 운동하는 습관도 생겼으면 좋겠고...... 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겠고 ㅋㅋ 습관은 정말 힘이 쎈 것 같다. 나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당장 갖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 어떤 유명한 기자의 쿠키 먹는 습관 때문에 만들어진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책소개도 얼마나 재미있는지 가능하다면 여러 인터넷 서점에서 볼 수 있는 동영상도 꼭 플레이 해보시길 ㅋㅋ

 

 

 

당신에게 매일 초콜릿칩 쿠키를 사 먹는 습관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렇다면 얼마 안 가 4킬로그램 정도 살이 찔 것이다. 습관을 끊으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하고, ‘쿠키는 이제 그만!’이라고 쓴 포스트잇을 모니터 앞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쿠키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나쁜 습관은 왜 이렇게 끊기가 어려운 걸까?
이 습관은 사실 이 책을 쓴 찰스 두히그의 습관이었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MBA)출신이자 미국 언론인이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스타 기자. 그는 매일 오후 쿠키를 사 먹는 습관을 끊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습관이 왜 이렇게 강력한지, 쉽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습관의 비밀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700여 편의 학술 논문과 수십여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한 비공개 연구 자료를 파헤쳤고 300여 명의 과학자와 경영자를 인터뷰했다. 그 과정에서 습관이 개인적인 삶을 넘어 조직, 기업, 사회에까지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단순한 (?) 습관 하나로 이런 엄청난 결과 (책)를 뽑아낼 수 있는 저자의 집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님 좀 짱인듯!^-^

 

 

 

 

 

1장 개인의 습관 : 그중에서도 훌리오(원숭이) 실험과 새로운 습관이 탄생 하게되는 과정 그리고 열망, 반복행동에 관한 사례와 이야기들은 진짜 신나게 흥분하며 읽었다. ㅋㅋㅋ

 

흡연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신호(예를 들어 발보로 담뱃갑)을 보면 흡연자의 뇌는 니코틴을 기대하기 시작한다. 담배를 보는 것만으로 뇌는 니코틴을 열망한다. 니코틴이 공급되지 않으면 그 열망은 점점 더 커져서 결국 흡연자는 무의식중에 담배를 꺼내 물게 된다. -82쪽

 

 

하지만 이런 열망이 우리를 완벽하게 지배할 수는 없다. 다음 장에서 보겠지만, 우리가 이런 유혹들을 이겨내도록 도와주는 메커니즘이 있다. 그러나 습관을 없애거나 바꾸기 위해서는 어떤 열망이 우리를 거의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지 알아야 한다. 그 기대감이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하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시나본 매장에 발을 들여놓는 쇼핑객과 같은 신세가 된다. -83쪽

 

 

 

하지만 아무래도 이 책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는지 2장 3장으로 갈수록 나는 점점 힘이 빠져나갔고 급한 성격 탓에 1장에서 다루었던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결론은 최후로 미루고 너무 에둘러 이야기하고 있지 않냐며 들리지도 않을 항의를 혼자 얼마나 해댔는지;; ㅋㅋ

 

그래서 나처럼 성격 급한 사람은 1장과 (2장 건너 뛰고, 3장 건너 뛰다가) 마지막 즈음인 378페이지 '누구나 습관을 바꿀 수 있다' 를 먼저 읽고~ 나서.. 나머지 내용들은 ( 2장 기업의 습관과 3장 사회의 습관) 디저트 즐기듯 천천히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 464쪽 짜리 책이지만 397쪽 부터는 Notes 인용자료임.

 

 

 

 

 

또 이따만큼의 알록달록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여가며 열심히 읽었는데... 다시 펼쳐보니 여기엔 도대체 왜? 플래그가 붙어있지? 싶은 곳이 대부분, 이라는게 함정 -_-;; 아, 그리고 '한 주부는 페브리즈가 떨어지면 향수를 희석해서 세탁한 옷을 뿌린다며 -89쪽' 과 같은 이상한 오타를 5개나 발견해서 더 신나게 깃발을 꽂았던 기억도 난다! ㅋㅋ ;;

 

 

아무튼;;; 약간의 실망과 두꺼운 책 울렁증에도 불구하고, 습관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재밌는 주제라서 <습관의 힘>을 읽어 나갈수록 와!! 습관의 힘이 이렇게도 강력하구나 새삼 깨닫게 되었고 곧이어 폭풍처럼 그동안 내가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행동들이 사실은 전부 다 습관의 산물 이었다는게 무섭기도 했다. 정말 아닌게 아니라. 아침에 눈 뜨는것 부터 시작해~ 옷 입는 방법, 어떻게 양치질을 하는지...... 아주 사소한 습관부터 시작해 내가 얼마나 쓸데 없는 습관들로 황금같은 시간을 낭비 하고 있었는지도 한 번 뒤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어렵게 하는 일을 점점 쉽게 해내고, 충분히 연습한 후에는 거의 기계적으로 혹은 거의 의식하지 않은 채 해낼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바로 습관이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기겠다고 결심 하면 “종이나 코트가 일단 구겨지거나 접히면 그 후로는 항상 똑같은 곳이 접혀지는 경향이 있듯이, 우리도 훈련하고 연습한 방향으로 성장한다.”

-375~ 376 쪽

 

이제 <습관의 힘>도 다 읽었으니 나쁜 습관은 고치고 좋은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일만 남았는데... 어찌 나라는 인간은;; 이리 좋은 책을 읽고도 책 덮으면 땡인지-_-;; <습관의 힘>은 덮지 말고 책상 위에 오래 오래 오래 펼쳐 두어야겠다. ㅋㅋㅋ

 

리뷰요약 : 습관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쳐 주는 책! 꼭 고치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무조건 읽어 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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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 데 플레르 - 플로리스트의 아틀리에 : 째깍째깍 시계초, 달콤한 콩 스위트피
정주희 지음 / 소모(SOMO)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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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책을 보고 있다. 어쩐지 이 책은 읽는게 아니라 본다고 해야 될것 같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도 소복소복 많은 책이지만 글씨는 아껴 두었다 야금 야금 꺼내 읽어야지.

꼼 데 플레르 제목도 참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무슨 뜻일까?

불어로 "꼼 데"는 ~처럼 이라는 뜻이고 "플레르"는 꽃

그래서 한글로 풀면 꽃 처럼 이라는 제목이 된다고 한다.

제목처럼 플로리스트가 전해주는 꽃 이야기 책이다. 주루룩 페이지를 넘겨보니 아악 - 마법의 문을 연듯한 기분마저 든다.

"꽃집에 아가씨는 예뻐요" 라는 노래 때문인가? 여자라면, 남자라도, 꽃집에 대한 로망 같은게 다 있는 듯하다.

로망을 달콤한 상상으로 살짝 끌어 당기고 싶을때 읽으면 너무 너무 좋을 책 :D

 

 

 

첫 페이지를 열면, 햇살이 수줍게 들어오는 예쁜 작업실 풍경이 나온다.

보떼봉떼에서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보떼봉떼는 아마도 그녀의 샵 이름, 같았는데 검색 해보니 블로그도 나온다. 앗!)

저렇게 예쁜 작업실이라니. 물병 하나, 조명 하나, 하나, 의자 하나하나, 꽃은 두말 할것도 없고!!

저런 공간을 가진 사람이라니 부러워 미치겠다.

<꼼 데 플레르>를 읽는 마음의 자세를 관전 모드에서 대리만족 모드로 바꾼다.

내것이라 상상하니 조금 덜 미치겠고. ㅋㅋ 흐뭇하다. ㅋㅋ

 

 

 

간혹 일에 지쳐 몸이 힘들거나 눈부신 날씨에 마냥 놀고만 싶을 때도 있지만

문득문득 드는 생각은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어찌할 뻔했을까.

팔이 저리고 다리가 아파 쿡쿡 쑤셔도 잠을 못 자 쓰러질 것 같아도 꽃들이 물을 잘 먹어야 내가 편하고 잠도 오는 것을

-81p

아 ~ 멋지다! 저런 프로 의식 정말 사랑하고 싶다! ~_~♡

나는 저렇게 몸이 쿡쿡 쑤실 정도로, 잠을 못 자 쓰러질 정도로 무엇엔가 몰두 한 적이 있었던가? 반성도 하게 되고 ㅠㅠ

 

 

 

 

아~~ 이런 예쁜 소품들은 마음까지 정화되는것 같다. 용도는 꽃병들 이겠지만;; 잔뜩 모여있으니 정말 근사하다.

 

 

 

 

꽃 만지는 손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벌써 몇 년째 꽃다발 같은 건 구경조차 해 본 적도 없는 나 같은 사람에겐 만드는 방법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저렇게 예쁜 부케라니.. 꽃 값은 얼마나 비쌀까?? ㅋ 괜한 꽃 값 걱정이나 하고 앉아 있는 내가 좀 안쓰럽긴하지만;;;;

정말 예쁘다. 예쁘지만 꽃은 눈으로만 보고, 그 돈으로 나는 책을 살테다! 위로도 해본다.

 

 

 

 

중 후반부로 넘어 가면 파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도 아름다운 꽃풍경과 함께 펼쳐지는데..

꽃을 들고 있으면 파리지엔이 다가온다.

수업이 끝난 후, 개선문을 뒤로하고 집으로 가는 길. 라벤더 향이 가득한 가든 부케를 품에 안고 건널목에 멈춰 서 있는데.

사람들의 눈길이 온통 내가 들고 있는 꽃에 머문다. -152

일이라는게.

돈 있는,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해왔는데 ㅋㅋ

아. 정말..ㅋ 저런 기분 느낀다면 빚을 내서라도 ㅋㅋ 하게 될듯 싶었다.

 

 

 

 

 

마음을 꽃으로 가득 채우고 싶은날, 위로 받고 싶은 날, 조금은 센치해 지는 날,

내게 주는 선물처럼 이 책을 펼쳐야지. 마음까지 화사하게 만드는 이 예쁜 책을 ^_^ㅋ

 

 

 

 

리뷰요약 : "꽃집에 아가씨는 예뻐요" 라는 노래 때문인지.. 꽃집에 대한 로망 같은거 다들 있지 않나요?

로망을 달콤한 상상으로 살짝 끌어 당기고 싶을때 읽으면 좋을 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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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EBS 동과서 제작팀 외 지음 / 지식채널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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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전 <동과 서>를 읽다가.. 책은 재미가 있는데 외쿡 사람 만날 일도 전혀 없는 내가 이런 책을 읽어서 뭐하나? 내가 굳이 서양인들의 사고 방식을 더 깊숙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잠깐 이야기 했던 적이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나 - 외쿡 사람 만날 일 완전 많은 사람이었다. 어젯밤만 하더라도 '찰스 두히그' 라는 뉴욕타임스 기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밤을 보냈고 따져 보니 못해도 한 달에 서너 다섯번은 외국 사람을 (책으로, 영화로, 미드로) 꼭 꼭 만나게 되는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던가!!!! 내 영어가 유독 짧기도 하고, 여행을 워낙 싫어해서 서양인을 직접적으로 만날 일은 앞으로도 잘 없겠지만 <동과 서>를 읽고 나서 읽는 미국 책은 정말이지 더 새롭게 와 닿아서 책 읽은 보람이 느껴졌다. ㅋㅋ 하물며 내가 이런데.. 유학 계획이 있거나, 이미 외국인 친구까지 있는 글로벌한 사람들은? 얼마나  더 이 책을 재미있게, 흥미롭게 읽을까 싶다. ㅋㅋㅋㅋ

 

동과 서는 < EBS 다큐멘터리 동과 서-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 > 책 제목 그대로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생각의 기원을 파헤쳐 나가는 책인데 여기에 조금 더 책 설명을 보태자면..  

 

 

《동과 서》는 단순히 동양과 서양이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에만 주목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각, 태도의 차이는 문화의 차이에 그치지 않고 철학의 차이, 더 나아가서는 문명의 차이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동서양의 차이가 가진 의의를 사회적, 철학적으로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책 중간 중간 실험, 사진, 그림, 도표 등이 많이 나와서 진도가 진짜 휙휙 잘 나가고 ^_^v

 

▲ 사진처럼 이 중에서 두 개를 묶는다면? 이런 질문을 보여 주면 거의 100프로 노트와 연필을 연결 지을텐데.. 어떻게 다른 대답이 나올 수가 있지??? 나는 깜작 놀랐고..  "동양인들은 '공책에 연필로 쓴다'는 사물간의 관계에 주목했고 서양인들은 '잡지와 공책은 모두 책 종류의 하나' 라는 분류에 주목했다." 는 부연 설명을 읽을때는 나도 모르게 더 크게 입 벌려 아~~ 하게 되었다. 정말 흥미롭지 않은가??

 

 

 

 

 

책 속에 재미 있는 실험이 정말 정말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차 마실래? 도 인상 깊었다.  

 

 

동양 : (차) 더 마실래?

서양 : (Would you like to have) more tea?

 

 

서양인은 더 마실 것인지를 물을 때 ‘tea차’ 라는 명사를 사용해서, ‘more tea? (차 더 할래?)’ 하고 묻는다. 반면 동양인은 ‘마시다‘ 라는 동사를 사용해서 ’더 마실래?‘ 하고 묻는다. 같은 표현인데 동양언어에서는 동사로 표현하고 서양언어에서는 명사로 표현한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마시다’ 라는 동사는 사람과 차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표현한다. 동양에서는 이렇게 개체 간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동사적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즉 동사 중심으로 표현하는 것은 사물이나 사람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과 차가 서로 독립된 개체라고 믿는 서양에서는 ‘차’ 라는 명사를 통해 질문의 의미를 표현한다.

 

 

 

 

정말 동양과 서양은 다른점이 왜 그렇게 많던지? ㅋㅋ 하나 하나 나열 하자면 끝이 없겠고.. 반대로 비슷한 점은 뭐가 있을까? 까지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이런 인문학 책을 읽고 있으면 무식한 나도 어쩐지 조금은 지적인 인간이 되는것 같아 흐뭇해진다.   

 

 

100자평 : 글로벌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글로벌하지 않은 사람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인문학, 재미있는 '심리학 실험'이 많이 다뤄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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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만 있어줘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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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장안의 화제였던 조창인님의 새 소설 <살아만 있어줘>를 읽었다. 

처음 이 책을 펼쳐들면서 "여보.. 혹시 가시고기 읽어봤어?" 물어봤었다.  질문에 혹시?가 들어간 이유는 온 사방에 책이 널려 있는 집에서 매일 매일 책 읽는 아내와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한 번도 스스로 책 펼쳐 본 적이 없는 '책 안 읽기로 유명한 남자' 가 바로 우리 여보 이기에 물으나 마나한 질문인가 싶어서였다. 그런데 그런 꽃재만씨도 <가시고기>는 당연 읽어 봤다고 할 정도이니 우와아앗!!! 조창인이라는 작가가 무라카미 하루키 보다, 폴 오스터 보다, 그 어떤 작가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우리 집에서 만큼은;;)

 

책 표지와 책 제목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받는 나는 처음 이 책을 봤을때 에이, 표지가 왜 저래 심심할까? 제목은 또 저게 뭔가 싶었다. 하지만 옛정으로 ㅋㅋ (가시고기를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펑펑 눈물을 쏟았던가!) 살짝 촌스러 보이지만 제목만큼 절절한 소설이 아닐까? 기대치를 높여 보았다.

 

 

 

책 소개를 어떻게 할까? 뒷표지에 나오는 전형적인ㅋ 책소개 문구를 옮길까? 하다가 문득 이 장면이 눈에 걸렸다.  

 

 

함께 병실을 쓴 이튿날, 소라가 물었다.

-언니, 정말 다리에서 뛰어내렸어?

꼬맹이한테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꼬맹이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를 죽이고자 한 이유는, 스스로를 죽이고자 각오

해 본 사람 이외에는 모른다. 어떠한 이유도 절대 낙듭시킬 수 없다. 소라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난 살고 싶어 죽겠는데, 언니는 반대네.

말하는 수준 하고는.... 간단히 무시했다. 그러나 소라의 얼굴을 볼 때마다 그 말부터 떠오르곤 했다.

살고 싶어 죽겠다.

-54

 

 

 

그렇다. 이 책은 죽고 싶어하는 해나의 이야기이다. 또 반대로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중년 남자(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다.  

나, 이제, 죽습니다. 이렇게 이 소설은 시작된다. 첫 시작부터 자살이라니 어;;; 아직 준비도 안 됐는데 깜짝 놀랐다. 

 

죽음을 다룬 소설의 메시지는 너무 뻔하지만 "삶의 희망" 아닌가?  책을 읽어 갈수록 주인공 해나는 왜 그토록 꽃다운 스무살 나이에 죽으려고 했을까 궁금해지다가 점점 해나의 마음이 어떻게 죽음에서 삶으로 돌아서게 될까? 궁금하다가.. 그렇다면 지금 내가 살고 싶은, 살고 있는 이유는 뭘까? 까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이야기를 빨리 따라가려고 휙휙 책장을 넘기면서도 호오~ 이런 표현은 내 책노트에 옮겨 둬야지하며 열심히 포스트잇 플래그를 붙였다. '서글픈 단정이구나'....  쓸쓸한 작가님의 대답에도 '인희의 말이 내 가슴을 관통했다.' ,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주름이 펴지고 머릿속이 환해지는 듯한 느낌' 이런 표현에도 ㅋㅋ  

 

 

해나는 폭신한 소파에 앉으며 속말을 중얼거린다.

돈이 좋긴 좋아.

돈으로 행복과 불행이 나뉘진 않는단다. 그저 편리와 불편의 차원이라고 말한다. 아니, 우기고 싶어 한다. 가난뱅이일수록 그렇다. 아무

리 의미를 축소해도 행복과 불행의 안내 표지판 구실은 한다. 웬만해선 표지판의 지시를 좇아야 한다. 예컨대 부자가 자살하면 돈과는 무

관하다. 다른 이유가 있다. 그러나 가난뱅이의 경우는 십중팔구 돈 때문이다. 돈이 뿌리고, 숱한 이유를 내세워도 뿌리에서 뻗어나간 가지

일 따름이다.

-100

 

 

가난뱅이의 경우는 십중팔구 돈 때문이다. 이런 구절에선 빨갛게 색칠까지 해가면서.. 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장면 또 하나 있다.    

소주를 마시고 웨아스를 한 입 깨물면 왠지 세상 밖으로 튕겨져 나온, 허겁지겁 아우성대는 꼴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듯했다. 아무도 웨

아스 따위를 안주로 삼지 않는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적어도 남들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통쾌함이랄까. 그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29

 

영화배우 하정우가 힐링캠프에 나와서 소주에 건포도를 안주로 먹었다는 이야기를 한적 있었는데.. 해나, 이 친구도  뭘 좀 아네 ㅋㅋ 느낌 있네~ 살아있네~ ㅋㅋ 웃으며 읽었던게 기억난다 ㅋㅋ

 

작가님께서 그 어떤 소설을 쓸 때보다 산고가 컸다고 말씀하시는 <살아만 있어줘>는 입에 담기도 살짝 조심스러운 자살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지? <가시고기>를 읽었을 때보다 내가 훨씬 더 때가 묻어서 그런지? 읽으며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지만... 총 384쪽의 꽤 두꺼운 책임에도 (사실 두꺼운 책 울렁증이 있는 나는 책 읽던 중간 갑자기 나타난 수애부분을 좀 없애버리고 싶긴 했지만) 잘 읽혔다. 에필로그를 읽으면서는 먼 훗날.. 그 뒷 이야기까지 슬쩍 궁금해졌다. 해나는 잘 헤쳐 나가고 있겠지?  ^_^ㅋ

 

 

요약 : 나, 이제, 죽습니다. 이렇게 소설은 시작되지만 살아서 같이 소고기 사 묵자는 희망적 이야기. 방황하는 청소년 & 첫사랑을 애틋해하는 중장년이 읽으면 더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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