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날다 2019년 새해 첫 책 모임 후기입니다.
모임 후기를 한 번 미뤄 쓰기 시작하니 계속 밀리고 한도 끝도 없네요;; 그래도 남은 후기는 이제 지난 2월 모임 1개밖에 안 남았으니 곧 따라잡을 것 같습니다. 파이팅!
참석자는 1. 꽃핑키 2. 꾹스 3. 신이 4. 마가슬 5. 북프리쿠키 6. 패랭이꽃 // 총 6분
2019년 1월 책날다 독서모임에서는 "뇌과학" 관련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 사진은 그렇게 모인 책들 <의식의 강 - 올리버 색스>, <두뇌 안티에이징 - 샌드라 본드 채프먼>,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김대식>, <우울할 땐 뇌과학 - 알렉스 코브>
<우울할 땐 뇌과학 - 알렉스 코브>
왜? 제가 작년 12월부터 ~ 모임 전까지 지겹도록 읽은 <우울할 땐 뇌과학>만 빼고 다른 책들은 다 재밌어 보이는 건지.. 왜! 왜? 때문일까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남의 책이 더 재밌어 보이는? 이상한 심리 때문에 모임 당시만 해도 <우울할 땐 뇌과학> 이 책 정말 재미없다고 마구 깠던 기억밖에 없는데.. 한두 달 지난 지금 다시 훑어보니 <우울할 땐 뇌과학>도 나름 괜찮은 책이었구나 싶어지는 이 마음은 또 뭘까요? 왜 이러는 걸까요? ㅋㅋ ㅋㅋㅋ
재미있게도 사람들이 불안에 대처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불안을 걱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걱정은 내측 전전두피질의 활동을 증가시키고 편도체의 활동을 줄임으로써 변연계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직관에 반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불안을 느낄 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설령 걱정일지언정 뭐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짐작할 수 있듯이 걱정은 그리 좋은 대처법이 아니다. 걱정을 하면 비록 착각일지라도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느낌이 하강나선에서 해방시켜주지는 않는다.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위스키를 마시면 순간 기분이 나아지지만 실제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울할 땐 뇌과학 - 알렉스 코브 76~77p>
저는 특히 "뇌과학 책" 중에 마가슬님이 읽고 이야기해주신 <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내용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내가 원했던, 내가 읽고 싶었던 뇌 과학 책이 바로 저 책인 것 같다고 *10번쯤 이야기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2부 북크로싱 시간에 제가 덥석! 빌려오기까지 했는데요. 하지만 역시는 역시;; 마가슬 언니가 재미있게, 쉽게 이야기해주셔서 재미있었던 것이었고..ㅋㅋ 제가 직접 읽으려니 또 귀찮아져서 여태 장식장 위에 놓아만 두었다가 후기 핑계로 이제 겨우 책상 위로 데려왔어요..;;;;;
그래도 책도 옆에 갖다 놓고, 책 이야기하다 보니 마가슬님이 "작심삼일 하게 되는 이유"!!! 이야기해주셨던 부분도 기억나고 ㅋㅋ (궁금하신 분을 위해 - "과거, 현재, 미래를 보는 뇌가 따로 있기 때문이라고 70p에 나옵니다.) 그리고 26p '기억을 돈 주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챕터를 보니 뇌과학 이야기하다가 우리 갑자기 삼천포로 빠져서 이터널 썬샤인 이랑 / 인 타임 영화 이야기하며 맞다~ 맞다~ 했던 기억도 나고요;;; ㅋㅋ
올리버 색스의 <의식의 강>은 북프리쿠키님이 읽고 오셨는데요.
와! 책보다 쿠키님의 필사 노트!!! (알라딘 활짝펼침 노트ㅋ) 글씨도 이쁘시고 ㅋㅋㅋ 쿠키님 따라 무슨 내용을 옮겨 적으셨나? 타이핑해봤습니다. ㅋㅋㅋ
겨우 몇 초에 불과하지만 주관적으로 영원한 조화로움의 존재를 느끼는 때가 있다. 끔찍한 것은, 그 장면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여 내 마음을 황홀감으로 가득 채운다는 것이다. 5초 동안 완전히 인간적인 삶을 살수 있다면 거기에 내 인생을 걸 것이며, 그로 인해 치르는 대가가 너무 많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ㅎㅎㅎ '주관적으로 영원한 조화로움의 존재를 느끼는 때가 있다'라니;; 그때가 언제일까? 앞뒤 내용 1도 모르겠고, ㅋㅋ 심지어 쿠키님이 갑자기 저 대목을 왜 꺼내 드셨는지? 도 기억이 안 나고;;;; 답답해 죽겠지만 ㅋㅋㅋ 저 같으면 단 5초 동안을 위해 내 인생을 걸진 않을 거라고 ㅋㅋㅋㅋ 생각해봅니다. 아! 그리고 쿠키님 노트 맨 밑에 적힌 해시시!! 저는 해시태그 줄임말? 신조어? 인가인가 싶어 ㅋㅋㅋㅋㅋ 검색해보니 마리화나보다 10배 강한 마약 이름이군요!!! ㅋ
아! 패랭이꽃님도 <의식의 강> 읽고 오셨었죠? 좋은 목소리로 ㅋㅋ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 주셨던 느낌은 남아 있는데 ~ ㅋㅋㅋㅋㅋ 어떤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책모임 나와주신 꾹스님! ㅋㅋ 오랜만에 뵈니까 넘 어색한 것 같다고 했더니 특유의 시크한 목소리로 원래부터 어색했다고 너~무 맞는 말씀하셔서 ㅋㅋㅋ 저 혼자 빵 터지고 ㅋㅋ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뭔가 어색한 느낌은 꾹스님 안경 때문이었더군요!!! 나중에 신이님이 얘기해주셔서 알았어요 ㅋㅋㅋ 원래 안경 끼셨던 분이 안경을 벗고 오셔서 라식수술 같은 거 하셨나? 하고 우리끼리 궁금해했었어요 ㅋㅋ
음.. 그리고 신이 님이 읽고 오신 <두뇌 안티에이징>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잘은 기억 안 나지만 나이를 먹는다고 기억력이 감퇴하고 뭔가 기능이 다 - 떨어지는 게 아니고, 그대신 그 밖에 다른 기능이 발달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니 걱정할 것 없다!고 저는 이해했는데요 ㅋㅋ 맞나요? 그 비슷한 내용 맞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ㅠ 제 기억을 믿을 수는 없지만 그날 뇌과학책 이야기 나누며 펼쳐둔 제 몰스킨 페이지에는 "오류를 일으켜야 창조한다, 과포화상태, 뇌는 다락방이다, 63세에 성공한 아저씨..."라는 메모가 적혀있는데요 ㅎㅎㅎㅎ 다른 내용은 얼핏 알것도 같은데 63세에 성공한 아저씨??? 뭐죠??? 누구였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
끝으로 작년 10월 총균쇠 모임부터 ~ 1월 뇌과학 책까지 3연속 책 모임 참석해주신 북프리쿠키님께 현금 10,000원 선물 드렸습니다.
도서 상품권으로 바꾸어 드리려다가 상품권으로 책 사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인증하고~ 뭐하고~ 번거로운 일이라;; 깔끔하게 현금 10,000원으로 준비하고 혹시 성의 없어 보일까 봐 포장도 예쁘게 해 봤는데요ㅋㅋㅋㅋ 저 잘 한거 맞지요? 요즘 웬만하면 책값이 10,000원 넘어서 돈이 모자랐겠지만;;; ㅋㅋ 북프리쿠키님 어떤 책 구매하셨는지? 3월 모임때 까먹지 말고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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