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소현이가 왔다. 얼굴은 새까맣다 못해서 거의 빤질빤질하다. 뒤를 보니 흨...소현이 친구들이 아줌마하고 들어온다. 아니...
나:소현아. 친구들은 왜......
소현: 엄마 토요일이잖아요..
나: 그래서 놀러 왔구나..(속으로는 이 문디가스나야! 니가 맨날 토요일이지 오늘만 토요일이가!)
소현:엄마 집에서 놀게요.
나:그래 민수 데리고 가거라...에어컨 틀고......

오늘은 나도 좀 쉬고 싶다. 어제 잠을 몇시간 못 잤고 아이들 점심 챙겨줄 것이 걱정이다. 아이들이 저렇게 놀면 부지런히 먹을 것을 날라 줘야 하는데 감자도 깍기 싫고 지금 소현이 민수 점심도 걱정이고 또 토요일이라서 바쁘기도 바쁘고. 오지랖 넓은 딸 때문에 걱정이다.
결국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달리기를 했다. 그러면서

나: 애들아 아줌마가 나중에 어딜 가야 되거든 .1시30분까지만 놀고 집에 가야된다. 그리고 엄마한테 전화 안한 사람은 소현이집에서 놀고 1시30분에 간다고 전화하고.....
아이들: 아줌마 많이 놀면 안되요.
나:그래 많이 놀고는 싶지만 아줌마가 소현이랑 민수랑 어디 갈 일이 있어서.
소현: 엄마 오늘 아무데도 안간다고 했잖아요.
나: 응 그런데 갑자가 갈일이 생겼다.(속으로는 이것이 정말 꽉)
소현:엄마 저는 안가면 안될까요.
나: 가야되거든
소현:엄마 안 가고 싶은데.
민수: 덩달아 나도 안가요
나:속으로는 부글 부글....안가면 안되는 곳이다. 안그러면 지금 친구들이 집에 가던가 1시간 놀다가 가던가 택해라
소현: 1시간 놀다가 갈게요.

1시30분에 아이들을 보내고 내가 자리에 앉아 있으면 소현이가 뭐라할까? 그러면 계획이 바뀌었다고 해야되나....고민이다.
아이들 끼니도 걱정이거니와 피곤도 하고 제일 큰 문제는 우리집에서 놀던 아이들이 집에 갈 일이 걱정이기 때문에 일찍 보낼려고 한다.

휴유~~~~~다음부터 친구를 데리고 올때에는 꼭 사전에 엄마의 허락을 받고 계획하에 데리고 오도록 조용히 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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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이를 보내고 9시쯤 집에 가서 늦은 아침밥을 먹고 치우는 도중에 남자랑 민수는 보두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 게임은 보드게임이 아니고 보두게임이다. 게임 방법을 보면 간단하다. 숫자판을 뒤집어 놓고 가위바위보 하여 이긴 사람이 먼저 뒤집는다. 그리고 그 날의 제의에 따라 큰수가 나오는 사람이 보드게임판에 먼저 꽂는다. 작은 수가 나오는 사람은 못 꽂는다. 가위바위보는 필요없는데 해야 된다. 안하면 안되냐고 해도 민수가 해야된다고 해서 한다. 그리고 먼저 꽂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희안한 보드게임이다. 우리집에 보드게임이 도착하고 나서는 계속 저런 보드게임만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궁금하다. 아주 속 시원할 것 같은데도 뭐하고 노냐 궁금 하였다.가 봤다. 남자는 마루에 누워서 야구를 보고 있다. 민수는 계속 혼자서 중얼거리고 있다. 민수하고 좀 놀지요 하니 이때까지 놀고 지금도 놀고 있단다. 민수가 시야를 가리면 고개를 뒤쪽으로 빼서 본다. 아이랑 노는 것이 아니라 TV에 혼이 다 뺏겼다. 그래도 민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아빠에게 질문을 던지고 논다. 심심할 것도 같은데도 아빠 앞이다. 둘이는 궁합이 잘 맞는 모양이다.



 

한가하고 좋다. 마음도



 

 

 

 

편안하다.

따르릉.전화가 왔다. " 나 지금 나가야 하는데 민수는"

애구 애구.... 갖다 주고 가구려....민수가 뭐 물건인감 . 갖다 주게...오면 주의를 줘야 할 것이 있다. 어제 밤늦도록 소현이와 이모들이 맞춘 퍼즐이다. 무슨 사고를 칠 줄 모른다. 조금 맞추어 놓은 퍼즐을 소현이가 학교에 가면서 몇번이고 민수조심을 외치고 갔는데......

민수가 와서 뒤집어 버릴수도 있다. 내가 민수가 애써 만들어 놓은 블럭을 일부러 망가뜨려 아이를 울린적이 한 두번이 아니니까......조심 조심....억!!!!!!!!벌써 왔다. 퍼즐을 지켜라. 민수가 아빠 가지 마세요 한다. 아빠가 돈 많이 벌어 올게 하면서 이야기 중이다. ㅋㅋㅋㅋ.....집에 있으면 민수차지가 되니까 갈려는 거지...돈은 무슨 돈..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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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땅따먹기

엄마랑 나랑 민수랑 했다. 지구본으로 내땅니땅이라고 정하고 쳐들어 갔다.
내가 엄마 땅을 조금 빼앗아 왔다. 동생이  "나도 빼앗아 가야지" 해서 내땅을 가져 갔다.
"잉잉! 뭐야!" 전쟁은 실타. 이라크랑 미국이 전쟁을 하고 있으니까 실타. 사람들이 죽어가니!!!
땅따먹기 안할거다.

밤늦게 소현이의 일기를 훔쳐 봤다. 일기를 안 보겠다고 약속을 하였지만 사실은 아니다.
매일 밤 소현이의 일기를 훔쳐 보고 있다. 그런데 어제 소현이의 일기는 내가 미울정도였다.
지구본을 가지고 아이들과 초코렛을 실컷 먹을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남극은 어느 나라 것일까요? 수도와 나라 이름이 똑같은 곳을 찾아 보아요?
인어아가씨의 동상은 어느 나라에 있을까요? 장화같이 생긴 나라를 찾아보아요?
등 이렇게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고 세계가 이렇게나 넒다. 그래서 소현이랑 민수랑
크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다녀 보아라. 등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놀이인데......

하는 도중 민수는 그런 놀이 보다는 자기의 땅은 가장 큰 러시아라고 하면서,
누나 땅을 빼앗아야지 엄마땅을 빼앗아야지.....하는 바람에 (너무나도 철없는 엄마.
5살난 아들을 핑계대다니. 퍽퍽퍽)나도 자연히 거기에 휩쓸러 그런 장난을 쳤다.
아니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위험한 짓이었다. 소현이가 이라크는
누가 전쟁을 일으켰냐고 했을때 내가 담담히 미국이지 했다가 남자에게 엄청 눈총을 받았는데......
아이의 머리에 미국이란 나라는 이제 전쟁을 일으킨 나라라고 박히게 했다는 이유에서이다.

나는 도대체 얼마 만큼 더 살아야 철이 들까? 엄마의 도리는 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은 조용히 말해야겠다. 민수야 남의 땅을 빼앗는 것은 나쁜짓이다.
서로 서로 사이좋게 살아야하는 것이다. 하면서 말이다.소현이에게는 모른척하고 엄마는
땅 따먹는것은 이제 하기 싫다. 하면서 다르게 유도를 해야겠다.
늘상 대한민국은 작아요 하는 민수에게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살기가 가장 좋으며 부터 시작하여.....
.궁리를 좀 해 봐야겠다.

소현이의 일기를 훔쳐 보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이들이랑 아무렇지도 않게
땅따먹기를 하면서 자꾸 자꾸  쳐들어간다는 단어를  쓰가면서 5살난 아들과
같이 그런 위험한 장난을 계속 했을 것이다.   그저 교육적으로 시작한 지구본 놀이가
처음에는 니땅 내땅을 가르더니 이렇게나 될 줄이야. 그곳에는 놀이에 계속 동참을
못한 남자는 빠졌으니.(처음에 시작할때는 아빠 땅은 어디할래요.했을때 이라크쪽이라고 했다.
귀찮아서 잠 잘 핑계로 전쟁중이라서 머리가 아프다고 했으니......)남자도 아이들과
계속 놀이를 하였다면 나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쳐들어 가고 뺏고 하는 단어를 쓰면 했을까?
아니면 전쟁의 비참함을 설명하며 제제를 가했을까?
(만약 같이 휩쓸려 했다면 인생의 반은 살았다는 그도 꽝이다.)

늘상 남자가 하는 말이 아이들은 한가지를 백번 가르쳐도 그 한가지 조차
  터득하기 힘들지만 부모의 행동은 백가지를 따라한다는데.......

부모되기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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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술을 먹은 남자 3명이 책을 고르고 있다. 이 동네 남자들은 아니고 어디사는 사람들이지......
엄청 술을 많이 먹었나 보다. 한 참 고르고 있다. 갈 생각을 안한다. 그리고 묻는다.
신간 책 나온것 없냐고. (속으로는 신간이 한개 두개냐!) 소설책은 거의 안 들여놓는다고 했다.
방금 호텔 선인장을 보고 진한거냐고 묻는다. 웃으면서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는 성인만화를 찾는다. 그래서 아주 상냥하게 죄송합니다만
저희집에는 성인만화를 거의 안 넣는다고 했다. 웃으면서. 거의 학생들이라서요..하고 웃었다.
방금 또 한 명의 남자가 람세스를 보고 읽다가 성질나서 치웠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지금 방에 아녀자 둘이서 열심히 퍼즐을 맞추고 있어서 겁은 안난다.그러나 이제 그만 갔으면 싶다.
또 묻는다. 신간이 뭐냐고...이 집에는 만화밖에 없냐고 한다. 웃으면서 또 대답했다.
학생 위주로 넣고 장사위주로 넣다보니 소설책이 거의 안들어 온다고. 또 묻는다.
연애소설은 없냐고. 친절하게 로맨스 소설을 권해 주었다. 재미있냐고 묻는다.
예 상당히 재미있다고 했다. 또 다른 것을 묻는다. 에세이 명심보감이 재미있냐고 한다.
재미는 덜하지만 읽을 만하다고 웃으면서 대답했다. 또 묻는다. 시집은 없냐고.
몇권이 있긴 있는데 신간을 아니라고 대답했다.

남자가 정확하게 11시30분에 전화가 왔다. 문 안 닫느냐고....지금 갈거라고 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한 사람이 아직까지 앉아 있다. 두사람은 휘청거리며 담배를 피는지 나갔다.

무슨 책을 보고 있나? 자꾸 호텔 선인장을 들여다 보고 있다. 속으로 안되는데,
저걸 빌려 가면 안되는데...나는 장삿꾼 되기는 글렀다. 사람을 보면서
책을 빌려주는 버릇은 여전하다. 솔직히 책을 빌려주고 싶지 않다.
그러나 저런 사람일수록 친절하게 해야된다. 사람들이 술을 먹어서
몸도 가눌수가 없지만 그래도 책방이라고 들어 온 것을 보면 필히 나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난 왜 책을 빌려 주기가 싫지... 엊그제 지난번에 김치국물에 엉망이 된
책을 반납한 사람이 또 한 참 뒤에 책을 반납하러 와서는 신간을 빌려갔다.
내가 이 장사를 하면서 책에 대한 애착을 버려야 하는데 또 김치국물에 몇달만에
가져 올까봐서 속으로는 제발 안 빌려 갔으면 하고 빌었었다. 그러나 빌려 갔다. 700원에...
.(나는 예전에 소현이를 업고 옷을 사러 간 적을 생각한다. 그때 나는 옷가게 주인에게
그 옷을 비싸서 못 살 것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때 내 지갑속에는
현금 백만원이 들어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며 절대 장사는 만인에게 평등하게
해야된다고 생각하지만 잘 되지를 않는다.)

지금 저 사람들이 호텔 선인장을 자꾸 모텔선인장이라고 한다. (뭐 맞지..글 한 자 차이인데)
내 남자의 얼굴처럼 새까맣다. 어디 햇빛에서 일을 하는 가 보다.
자꾸 술 냄새가 풍겨온다. 잠시 내 남자를 생각한다. 내 남자는 책방에
출입도 안하지만 저런 모습은 자주 있지 않은가?

최대한 친절하게 친절하게..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드디어 빌렸다. 말콤엑스랑 가장 아름다운 이별 1권과 2권을 빌려갔다.
신분증도 안 가져 왔다고 한다. 그래도 빌려 주었다. 술먹고 책방에 들어 온것만
해도  괜찮다는 생각에서....또 묻는다 며칠만에 가져 와야 되냐고...
술냄새가 확 확 풍긴다. 웃으면서 한 일주일 보다가 오세요 하고 말했다. 만족해서 나간다.

그 책이 돌아 오지 않더라도 미련은 두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풍기는
외모와는 달리 그 책이 돌아올것 같다.  사람이 외모를 보고 판단을 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다시 다짐한다...

앙!!!!집에 가면 설거지 할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오랜만에 온
이모와 돼지 갈비를 구워 먹고 열심히 놀았는데.....가서 치워도 열번은 더 치웠겠는데.....
.지금 이 시간에 가니..... 오늘 저녁 달콤한 책과의 데이트는 사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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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특별히 에어컨을 틀었다. 왜냐구 반가운 이모가 놀러 왔으니까ㅋㅋㅋㅋ소현이도 소원 풀이를 했다. 아침에도 시도했다가 실패한 디스코 머리를 이모가 땋아 주었기 때문이다. 학교 앞에서 뭘 사왔는지 엄마 선물한다고 꼼지락 거린다. 한개는 이모가 다 만들어 주었지만.... 이모의 뱃속에는 아기가 들어있다. 세번째 아이다.  지금 뒷모습이 섹시한 선혜의 아빠는 입이 한 바가지 벌어졌다. 내가 봐도 밥을 안 먹어도 배 부르겠다. 저 선혜가 정말 이상한 것이 그냥 있으면 입이 너무 조금하다. 그러나 웃을 때에는 한 바가지 벌어진다. 아무리 봐도 진기명기에 나가도 될 것 같다. 크면 웃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게 될 것 같다. 눈은 단추눈이 되지만 그것도 엄청 매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정말 잘 논다. 제주도에서 물건너 온 초코렛을 먹는 모습을 보니 울 아이들이 생각난다. 저 맘때쯤 우리 소현이와 민수도 저렇게 수월했지.... 안 울고 안 치근덕거리니 너무 예쁘다. 또 얼라 갖고 싶다. 몸이 따라주기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되더라고 아들 둘 딸 둘은 낳고 싶은데 나의 몸은 얼라만 배었다하면 이상하게 변한다.......울 남자도 선혜 정도 된 얼라들을 보면 입이 선혜처럼 벌어지는데...(그런데 선혜만큼은 안 벌어진다. 남자의 입은 너무나도 조금하다. 쩝쩝)

 

 


 

 

 

 

 

 

 

 

 

 

 

 




 

 

 

 

 

 

 

 

 

 

 


저렇게 조끔한 것이 아무 정말 잘 논다. 언니 오빠가 하는 것에 유심히 쳐다보며 같은 또래마냥 논다. 정말 신기하다. 귀엽다...

 

 

 

 

 

 

 

 

드디어 디스코 머리다. 임신 6개월된 이모가 땋아준 머리는 내가 땋아준 머리보다 엄청 깨끗하다. 나는 거의 쥐파문 수준이었는데^^^^^



 

 

 

 

 

 

 

 

 

 

 

 

민수는 지금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일명 우산 스케이트다.아무리 봐도 우리집 아이들는 노는데는 도사..


 

 

 

 

 

 

선혜가

 

얌전히 노는 뒷모습을 보니 정말 섹쉬하다. 아니지 10개월된 얼라한테 이모가 이런 맘을 가지면 안되지.^^^^^정말 시원하겠다. 나두 저렇게 입고 싶지만....그냥 참는다...선혜야 이모 옷좀 빌려주라!!!!!

 

 

 

 

 

 

 

 

 

 

 

 

 

 

 

 

 

 

 

선혜야! 이번 처음으로 맞는 여름...처음 먹는 아이스크림도 먹고 물가에도 가보고 건강하게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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