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뭐예유?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8
김기정 지음, 남은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할아버지의 콧물 흘릴때의 이야기인 이 동화는 처음부터 나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집채만한 수박이 굴러와 집을 무너뜨리고 배가 부르도록 실컷 먹어도 다 못 먹는다는 개똥참외. 서울의 참외는 먹기 좋게 손에 들어 맞고 수박은 사람 머리통 만 하다는게 납득이 갈만하다.각종 공해와 소음들로 과학화 되어 갈수록 문명화 되어 갈수록 자라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 강에서 헤엄칠 때 빼고는 목욕을 안 한다는 '때보'.바나나를 몰래 가져왔지만 신주 단지처럼 모셔 만 놓는 동네 사람들.잃어버린 바나나를 찾기 위해서 취조를 해야 하는 경찰들은 취조라기 보단 자신들이 바나나를 맛보지 못해 안타까워 한다.이 모든 것이 어쩌면 산골 사람들의 순수일지도.

지금의 내 아이들은 식탁에 바나나가 한 소쿠리 놓여 있어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물질적으로 풍부하고 아쉬울 것이 없는 우리 아이 세대엔 과연 그 머리속에 실타래 처럼 틀고 있는 아련한 추억의 향수가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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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서평집 낸 ‘알라딘’ 엄마들
“좋은 책, 엄마들이 제일 먼저 알아봐요”

▲ “우리들 첫 책이에요.” 왼쪽부터 박지랑, 배혜경, 박윤정씨. 허영한기자 younghaan@chosun.com
어린이 서점가에 이채로운 책이 한 권 출간됐다. 하하아빠, 호호엄마의 즐거운 책 고르기(휴머니스트). 어린이책 서평 도서인데, 그 필자가 아동문학비평가나 어린이책 전문가가 아닌 199명의 평범한 엄마 아빠들이다.

박윤정(33) 배혜경(38) 박지랑(32)씨도 그 공동 필자 중 한 사람이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 2~3년간 500편 이상의 독자서평을 올린 베테랑들. 자신의 첫 번째 ‘저서’를 끌어안고 즐거워하는 이들은 “전문가의 100마디 추천의 글보다 아이와 함께 그 책을 읽은 엄마·아빠 독자들이 남긴 단 한 줄의 경험담이 확실한 믿음을 준다”고 자신했다.

세 사람 공히 처음엔 자기 아이의 책을 고르려고 인터넷 서점을 방문했다. “내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했다고 만방에 알리듯 재미있게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는 박윤정씨는 “아이 덕분에 어른인 나 역시 좋은 그림책을 보고 읽으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두 딸을 둔 배혜경씨는 독서지도사로도 활동한다. 한 달에 20만~30만원어치의 책을 구입할 만큼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어린이책 서평을 ‘즐겨찾기’에 올려놓은 팬들이 수십 명에 이를 만큼 인기 서평자. 새 책을 출간하기 앞서 출판사들이 모니터링을 의뢰할 만큼 전문가적인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지랑씨 역시 보림출판사 신간 평가단으로 활동 중이다. “신간을 보내준 뒤 엄마들의 의견을 듣고 재판을 찍을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 같아요. 책의 제목을 결정할 때도 관여하지요.”

이들이 권하는 좋은 책의 기준은 ‘내 아이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것’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는 것’ ‘수준 높은 일러스트레이션’ 등이다. 칼데콧·뉴베리상 등 유명한 상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책도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와 문화에 호응하지 않는 작품들도 허다하기 때문.” 출판사들에 대한 부탁도 빼먹지 않았다. “우리 것을 소재로 한 재미있고 질 높은 어린이 책이 의외로 없습니다. 위인전도 좀더 세련되고 다양해졌으면 하고요.”

(김윤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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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2-24 20:30   좋아요 0 | URL
정말 기뻐네요. 마치 저의 동지들이 상을 탄것처럼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네요.
축하합니다.

프레이야 2004-02-27 12:29   좋아요 0 | URL
아쉬움이 남는 책이지만 장점을 보고 주위에 많이 소개해 주세요^^ 동지님

다연엉가 2004-02-28 21:27   좋아요 0 | URL
즐겁게 소개하고 있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소현이가 성적표를 받아왔다.

수우미양가를 생각하며 받은 성적표는 의외였다.

큰소리로 읽는데  남편과 난 한바탕 웃었다.

별별 좋은 말만 다 적어둔 것이었다.

소현이는 어깨가 어쓱하다.

지가 뭐가 잘난것처럼.

사실은 적어놓은 말과는 달리 아닌점도 많은것 같은데.

달라진 성적표를 보며 남편하는말

"참 요새 세상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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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 2004-02-24 17:34   좋아요 0 | URL
공부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구분하지 않고 모두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그케 바뀐게 아닐까요.
성적표에 몰래 도장찍은 기억이 다시 살아나네요. ^^

다연엉가 2004-02-27 11:10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네요. 나의 성적표의 수우미양가를 보면서 꾸짖던 우리 엄마가 생각나네요.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그럴 일은 없겠네요. 초등학교까지는
 

"누가 내 핸드폰 본 사람 있나? TV리모콘은 어디로 갔노?"

오늘도 몇몇가지가 잠적을 감추었다.

범인은 민수가방.

롯데리아에서 얻은 포트리스 가방이 범인이다.

민수는 절대 범인이 아니다.

 

우리집엔 뭐가 없어졌다하면 제일 먼저 민수에게 가방을 보여달란다.

절대 자는 시간외에는 민수등에서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가방.

가방을 보여달라고 해도 절대  안 보여준다.

결국은 울려서라도 보면 가방안은 온갖 쓰레기 창고이다. 엄마가 보기에는.

그러나 민수에게는 보물창고인것 같다.

방바닥에 지 눈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물건들은 다 집어 넣는다.

야단칠려고 하다 웃고마는 식구들.

귀여운 5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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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프레이야 > 자화상



 

    자화상
    
    김춘경
    
    
    엄마라고 부르는 소리가
    무딘 감동으로 들리는 
    나이 사십 줄에 시를 읽는 여자
    
    따뜻한 국물 같은 시가 그리워
    목마와 숙녀를 읊고는
    귓전에 찰랑이는 방울소리에
    그렁한 눈망울 맺히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한마디에 더 뭉클해
    정성스런 다림질로 정을 데우고
    학위처럼 딴 세월의 증서
    가슴에 품고 애 닳아 하는 
    
    비가 오면
    콧날 아리는 음악에 취하고
    바람불면 어딘가 떠나고 싶고
    아직도 꽃바람에 첫사랑을 추억하며
    밥 대신 시를 짓고 싶은
    감수성 많은 그녀는
    
    두 열매의 맑은 영혼 가꾸면서
    꽃이 피고 낙엽이 질 때를 알아
    오늘도 속절없이
    속살보다 더 뽀얀 북어국을 끓인다
    
    아...
    손톱 밑에 가둬 둔 스무 살 심정이
    불혹에 마주친 내 얼굴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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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3-0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 음악을 목 구멍에 차오르는 감동을 느끼며 따라 부르고 있다.

다연엉가 2004-03-05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시를 올리고 싶지만 이 자화상이 너무 좋아 내 곁에 조금이라도 머물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