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닭 국시꼬랭이 동네 6
이춘희 지음, 강동훈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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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짙은 색채는 쌈닭들의 눈뿐이다.  그리 화려하지 않은 민화풍의 색 표지는 어린이들의 마음조차 따뜻하게 감싸줄것 같다.

옛날 어린이들의 놀이는 자연 그 자체였다. 인공화된 장난감이 아니라 산이고 들이고 풀이었다. 지천에 널린 것이 아이들의 장난감이었고 그 속에 항상 우리 곁에 있는 동물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아침이면 제일 먼저 일어나  새벽을 알리는 닭들. 우리와 부대끼며 항상 살아가는 닭들은 아이들의 희망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싸움에서 이기는 쌈닭의 대장은 그 주인도 어깨가 으쓱거렸고 그 아이의 하늘은 더욱더 파랄 것이다.

김유정님의 동백꽃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쌈닭의 길들이는 방법들. 지금의 아이들은 전혀 알지 못할 뿐더러 겪어 보지 못한 우리네의 놀이를 자연스럽게 들려주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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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2004-03-28 10:15   좋아요 0 | URL
엄마 대장 닭은 나빠요.
 

 

엄마는 오늘도 우울하게 보입니다. 아마 아빠의 말씀대로 마음의 아픈 병이 또 도졌나 봅니다.

지난주는 외할아버지께서 아파트로 이사를 하셨습니다.

엄마가 말하던 그 기쁜 날 외할아버지께서 우셨습니다.

할아버지가 우시는 모습은 조금 이상했습니다. 저는 왜 우는지 괜히 겁이 났습니다.

엄마께서 짜증스런 목소리로 외할아버지께 뭐라 하셨습니다.

“아버지 왜 우세요? 이 집이 지겹지도 않으세요. 그놈의 나무와 꽃이 뭐가 대수라고....

지금 가는 아파트는 겨울에는 춥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해요. 얼마나 살기 좋은데.. 이 촌집에

뭔 미련이 남아서...... 평소에 목소리가 큰 엄마는 그날따라 더 컸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더 이상한 건 엄마 말씀에 꼼짝도 안하고 마당 한가운데 서있는 대추나무만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엄마는 나빴습니다. 저는 엄마와 아빠한테 말대꾸하고 큰소리로 말하면 버릇없다고 하고선

엄마는 할아버지께 더 버릇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외할아버지가 챙기시는 살림살이에까지

일일이 참견을 하셨습니다. “아파트에 가는데 다 버리고 가세요. 이 구닥다리 살림 어디가도 쓸모도 없어요.

쓰레기 밖에 안되요.

“아니다. 이건 가져가면 된다.”

“아버지 필요 없다니까요.”

그러기를 옥신각신 .극기야 아빠께서 나섰습니다.

“장인어른 그냥 시키는 대로 하세요. 사실 아파트에 이런 것이 다 있어요.”

“그러냐. 알것다. 그런데 이거는 아까운데. 이것도 아까운데. 저것도 아까운데.”

할아버지의 눈에는 모든 것이 아까워 보이는 가 봅니다.

끝내 엄마가 이기나 봅니다.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가 필요한 것은 모조리 다 챙기십니다.

엄마는 신이 난 듯 “할머니 이것도 가져가세요. 할머니 이 장독도 필요하면 좀 가져가세요.”

그렇게 짐을 사시는 엄마의 옆에서 전 눈치만 보고 서 있다가 살짝 외할아버지께 다가갔습니다.

“할아버지 왜 울어. 울지마.”

“소현아  이 나무좀 봐라 이 대추나무는 할아버지가 이집에 이사온 첫날 심은 나무단다. 그리고

이 석류나무는 너거 외삼촌 태어났을 때 심은 거고. 이 소철은 너거 엄마 태어났을때 심은거고.

이 감나무는 너거 이모 태어났을 때 심은거고. 저 쪽 감나무는 너거 작은 외삼촌 태어났을 때

심은거고.“

할아버지께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며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저는 뭔지 모르겠지만 괜히 슬펐습니다.

“할아버지 그럼 가져가>”

“그래 다 가져가자.”

그러는 가운데 엄마를 흘끗 쳐다보니 엄마는 아예 눈물을 펑펑 흘리고 계셨습니다.

뭐가 슬픈지 모르는 가운데 저도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아버지 미련 다 버리세요. 새 살림 차려서 이제 사람답게 살아야 되지 않겠어요. 혼자 살면

얼마나 외로운지 아시잖아요. 그것보다 저도 이제 진절머리가 나요. 아버지만 생각하면

밤에 자다가도 뭔 일이 있는지 잠이 안와요.“

“그래 고생했다.”

“저도 새엄마한테 잘할게요. 아버지 세끼 밥 차려 주시는 것만 해도 항상 감사할게요.

그리고 살면 얼마 살겠어요. 죽은 사람은 지복이 없어서 그렇고 산 사람은 살아야 되요.“

그제서야 전 저희 외할머니 말씀을 하시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동네 사람의 전송을 받으며 간 아파트는 동네에서 10분정도 차로 가면 되는 읍에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짐이랄 것도 없고, 외할아버지께서 애지중지하시던 화분만 잔뜩 실렸습니다.

“어머니 저 왔어요. 살림 정리는 대충 다 했어요.”

“그래 수고했다. 내가 너거 친엄마 만큼은 안해도 너거 아버지한테 잘 할거마.”

“정말 고마워요.”

그렇게 새 외할머니와 대화가 오가고 새 아파트에 들어섰습니다. 그제서야 외할아버지 얼굴에는

웃음이 조금 보였습니다.

“우와 멋있다. 정말 좋다.”

저는 외할아버지의 시골집보다 넓은 아파트가 더 좋아 보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손을 꼭 쥐어 주었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 걱정일랑 하지 말고 두 분 몸이나 건강하게 신혼이라 생각하고 사십시오.”

그 소리에 우리는 모두 웃고 말았습니다.


차로 한 시간 진주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마는 자꾸 자꾸 우셨습니다.

“마 그만 해라 아도 있는데.”

아버지가 그만 울어라고 하시는 데 엄마는 자꾸 눈물만 흘리셨습니다.

저도 괜히 따라 울었습니다.


매일 매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깨소금이 쏟아지게 잘 사신다고 합니다.

엄마는 정말 너거 외할아버지 늙어서 복이 터졌다고 웃어댑니다.


그러나 이렇게도 말합니다.

“이제 친정엔 뭔 재미로 간다냐. 대추 따올 일도 없고 호박따올 일도 없고 그 비싼 석류도따 사먹어야

되고 그 꽃들은 언제 본다냐. 집에 가서 이제 쑥 캘 일도 없고.....“

“어이쿠 아까워라 그 장독대 내가 다 실어오는 건데. 그 나무 내가 다 파와서 이고라고 있는건데.”

그날 아깝다고 하시는 외할아버지껜 고함을 치시고선...

엄마 마음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외할아버지집 복구와 복실이는 어떻게 되었지?

깜박 잊고 있었던 똥개 두 마리가 이제야 생각났습니다.

아마 행복한 주인 만나 잘 살고 있겠지요.

할아버지 할머니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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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5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연엉가 2004-03-25 21:25   좋아요 0 | URL
예스
내일 택배로 붙이면 빠르면 모레 도착하겠죠. 박스는 구해 놓았고 지금부터 책장정리 합니다.

다연엉가 2004-03-25 21:37   좋아요 0 | URL
진작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택배 아저씨가 들을 만한 1박스를 채워도 공간은 별로 확보하지 못했네요. 해마다 한 트럭씩 버려지는 책을 보니 맘이 많이 상했는데(벌써 10년째 접어들고 있네요.) 이제 주인을 찾아서 조금씩 부칠께요. 그런데 택배비가 좀 들겠는데요. 그리고 야오이물도 있으니 그냥 한번 읽고 처분하시길....

아영엄마 2004-03-25 21:53   좋아요 0 | URL
책울타리님~
정말 보내주시는군요.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보내주시기만 하면 저, 몇 박스라도 받을 수 있는데요..^^;;
-택배비 만만치 않으니 이왕이면 좀 큰 박스로..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무슨 책을 그리 많이 사보시길래 한 트럭씩 버리신답니까?
저희 부부는 책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안 버리기 주의인데...
혹시 책방 주인장이시옵니까?

다연엉가 2004-03-25 21:57   좋아요 0 | URL
예 이제서야 밝힙니다. 10년차 책방 주인입니다. 이번 해는 책장 관계로 한 트럭 떠나 보냈고 지금도 책장이 차고 있습니다. 아영 엄마가 좋으시다면 저희집 폐기 처분은 아영 엄마네 댁으로... 혹 무협지도...

아영엄마 2004-03-26 09:32   좋아요 0 | URL
아, 역시 그랬군요!!
책방 주인은 제 꿈인데... 늙그막에 한 번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협지.. 울 남편이 좋아하는 분야입니다.ㅋㅋㅋ
실은 로맨스책 주신다는 분 있다니까 자기가 더 좋아하더군요.
옛날에 캔디 보면서 반하고 학교 다닐 때 책방에 숨어서 로맨스 소설 훔쳐보고..^^;;
덕분에 우리 부부가 앞으로 심심하지는 않겠습니다.
출근하는 남편이 요즘 가방에 넣고 갈 책 없다고 툴툴거렸는데..
어쨋든 저희 부부는 오는 책 절대 마다하지 않는 주의이옵니다. ^^*

水巖 2004-03-26 21:31   좋아요 0 | URL
<외할아버지의 이사> 너무 가슴에 와 닸네요. 지난해 겨울 그렇게 저도 이사를 왔답니다. 딸이 아닌, 마누라한테 안버리고 간다고 핑둥아리를 받으면서 그것도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가는데도, 나는 땅집이 그리웠답니다. 포도나무도 심고 화분에 있는 석류도 땅에 심고.....
책을 만드신다면 혹 나눠주실 수 있을런지 ? 물론 사야지요.

다연엉가 2004-03-27 10:09   좋아요 0 | URL
저의 아버지 같으신 분이네요.
정말 이곳에 계신다는 것만으로 감동적입니다.
저의 아버진 지금은 신혼살림입니다. 제가 쪼깨 놀리죠.
그런데 한편으로 저의 친엄마가 생각나 가슴이 아픔니다.

2004-03-27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4-03-27 12:05   좋아요 0 | URL
책울타리님~
조금 아까 택배 기사님이 낑낑 거리면서 들고 오셨어요. ^^
제가 고마워서 전화라도 직접 드릴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박스들고 오시면서 긁혔는지
하필이면 님의 전화번호 뒷부분(011-3.. ㅠㅠ)이 짤려 있지 뭡니까.. 만화책도 있네요.
그나저나 이 책들을 다 어디에 꽂나.. 쩝~
아무래도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쓸모 없는 것(제가 잘 안버리는 성격이다 보니
별별 것들이 다 쌓입니다...)들을 추려서 좀 버려야 할 듯...
오늘부터 당분간 아영엄마는 칩거에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주경야독 헤헤~~ 식음전폐하고 그것만 읽고 있으면...
애들 때문에 안 되겠죠? ^m^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작은 소설책은 처음 보는 종류네요. 만화책인줄 알았어요~) 감사 감사

다연엉가 2004-03-27 17:45   좋아요 0 | URL
작은소설류는 일면 H물이라고 합니다.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한번씩 읽으면 원초적인 본능이(^^^) 잘 읽으시길 바래요.
다음번에도 박스 구하면 올라갑니다.
택배비가 많이 드는 관계로 좀 띄엄띄엄............

다연엉가 2004-03-27 17:51   좋아요 0 | URL
억 아영엄마 전 제가 학교를 다닌 곳이 마산입니다. 그리고 창원엔 지금 동생네가 살고 있고.
이렇게 가까울 줄은 ....
고향이 경상도라 더욱더...
소현이는 아파트가 더 좋데요. 전 아파트 보다 마당있고 장독대가 있는 주택이 좋은데...
아이들은 아파트를 상당히 부러워 합니다.

다연엉가 2004-03-27 17:59   좋아요 0 | URL
참 갈치조림. 저는 그저 별다른 요리법이 아닌데..
멸치 다신물에 무를 뭉턱뭉턱 썰여서 먼저 끊입니다.(고춧가루 적당히 풀어서)
무가 익으면 갈치를 넣어 소금으로 간하고 마늘 넣고 땡초도 조금 넣고 파도 넣고...
아영엄마 별 다른 요리법이 없는 지라 (무를 넣고 충분히 익히는 것만 먼저하고)
아마 남편의 식성이 좋은 편이라 갈치만 눈이 탱글탱글하고 살이 도톰한 싱싱한걸로 고르면.....
 

yeniphoto(http://cafe.daum.net/myphotonala 게 시 판 : 이야기나눔방 번 호 : 131 제 목 : 시와 음악 글 쓴 이 : 좋은날 조 회 수 : 26 날 짜 : 2004/03/08 10:57:16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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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청소부.구라와 구라의 헤엄치기.으뜸 헤엄이.

마녀 위니.

개구쟁이 노마와 현덕 동화나라.

동물 친구들은 밤에 뭐해요

아기돼지 세 자매

작은 배. 갯벌이 좋아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휠휠 간다.

꼬마 발레리나 티냐. 고양이 . 바람부는 날.

만희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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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코 도서관에서 빌려 온 만희네 집을 보고 소현이의 첫 마디가 "엄마 우리 외할아버지 집이다." 고 소리 쳤다. 난 빌릴 때 그것을 생각도 않했는데...

첫표지의 집은 말 그대로 나의 어린 시절 집이었다.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는 소일거리로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가꾸셨다. 사계절 온갖 꽃들이 피고 열매를  맺고.   그러나 얼마전 이사를 하기 전 까지도 나는 나의 어린 시절의 집이 이토록 가슴 아프게 와 닿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였다.

몇년 전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 아버지는 집 보다도 나무와 꽃들을 더 안타까워 하셨다. 그런 마음을 전혀 이해도 못하고 나는 평생을 산 이 집이 지겹지도 않냐고 아파트는 얼마나 편안하고 좋다고 하면서 아버지의 나무와 꽃에 대한 애정은 깡그리 무시를 해 버렸다.

그리고 잊혀졌다. 그러나 아버지가 이사를 한 아파트는 그 이후로 그리 발걸음을 잘 하지 않았다. 가도 별 할 일이 없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고.

장독대의 석류나무는 지금 쯤 어떻게 되었을까?

앞마당의 대추나무는 베어 없어 졌을까?

앞뜰 뒤뜰 60평 남짓한 터에 옮겨 심어 놓은 아버지의 발자취.

엄마의 손길.

나무 한그루 한그루 우리가 태어남을 기념하기 위해 심었다는 그 나무들.

(난 지금 부모가 되었지만 우리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하지도 않았다.)

그 힘든 상황에서조차 자식을 생각하는 그마음을 이제서야 알았다니...

눈물이 난다. 온갖 추억과 가슴아픈이 깃든 집을 떠나 새출발하는 기분으로 새살림을 차리시는 아버진 그 집을 생각하며 얼마나 우셨을까?  그 나무와 꽃들을 잊지 못해 지금도 옛집을 헤매지나 않으실까?

그 집을 잊고 이제서야 기억해 내다니. 이제 아이들과 같이 가는 친정엔 대추를 따서 입에 넣을 수도 없고 이 밭 저 밭 아이들이 뛰어 다닐 수도 없고 쪼그리고 않아 쑥도 캘 수가 없게 되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자꾸 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을 보니.

"엄마 우리 복구와 복실이는 팔러 갔어요." 소현이의 물음에 잊었던 똥개들도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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