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도 왜 이리 춥지?

보일러 팍팍 돌려 뜨끈 뜨끈한 방에서 아이들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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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5 08:01   좋아요 0 | URL
저도 추워서 지금 사무실에 난로 틀어놨어요. 다행이 나만 쓰는 공간이라 남들 의식 안해도 되니 남들이 뭐라 하겠습니까?? 3번째 저도 읽고 싶어요
 

누나 따라 붕붕카만 타던 민수가 극기야 인라인을 타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래 해봐라 얼마나 힘든지"

얼마 못타고 힘들다고 다시는 안타겠다는 기대로 선뜻 신발을 내 주었는데

결과는 꽝.

정말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인라인을 배워주는 것이 아예  알라 한명을 잡는 건지...

서서히 성질이 드러나는 소현이.....

소현이의 표정(야  노 왜이리못타?)

민수(누나야 조금만 더 타자 좀 봐줘라)

 

 

 

 

 

 

그래도 참고 참아 민수 손도 잡아주고..

 

 

 

 

 

 

 

 

 

 

 

 

 

 

 

 

극기야 엄마조차 나서보는데.....

"야 민수야 엄마랑 잔디밭에 않아 개미 구멍 찾아보자"

"싫어요" 한마디로 거절.

 

 

 

 

 

 

 

 

 

 

 

 

 

결국 아이스크림으로 유혹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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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5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여워~~막 행복이 묻어나네요 딸래미가 저리 크니 엄마가 심심하지 않으니 좋겠어요!!

Xx햇살반짝xX 2004-04-0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현이랑 민수~ 너무 재밌어 보이네요~ㅋㅋㅋ 나도 인라인 타고 싶은데..민수랑 수준이 같아서...ㅡㅁㅜ 여기서 타다가 넘어지면 절단...

애플 2004-04-21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어진 민수 일으켜 주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
그래도 소현이가 민수를 잘 챙기나 봐요.

다연엉가 2004-04-2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챙기다가 서서히 성질이 드러납니다.....
 

봄바람이 조금 차다. 신나게 인라인을 타다 잠시 들린 서점.

그곳에서 눈에 익은 제목 ... 대통령과 기생충...

언뜻 제목에서 풍기는 것은  세대풍자인줄 알았는데....

급히 계산하고 아이들과 함께 북카페를 찾아  아이스크림을 시키고 한장을 넘겼는데....

 

난 그만 아이스크림을 먹지를 못했다.

아이들에게 빨리 먹어라고 재촉하고 뭘 보았는지 차안에서는 자꾸 집에 가서

손 깨끗이 씻어라는 말만.....

평소 말태우스님의 글을 읽고 감탄을 하지만 몇장을 보고도 흑 베르나르의 나무보다 더 괜찮다는

느낌. 그리고   대대적인 광고 한방만 때리면 베스트셀러 될 것 같은 느낌.

내가 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예감은 적중하는 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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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4 16:54   좋아요 0 | URL
"우아 재미있겠다!! 나두 얼렁 읽어야쥐" 재밌게 읽으시고 리뷰 기대하겄습니다.

다연엉가 2004-04-04 17:02   좋아요 0 | URL
아니 폭탄바겐님 이렇게나 일찍...
이 좋은 봄날을 잘 보내셨는지요?
 
 전출처 : 프레이야 >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

 

우선 문이 열린 새장을 하나 그리세요
그 다음
뭔가 예쁜 것을
뭔가 단순한 것을
뭔가 쓸만한 것을 그리세요
새를 위해

그리고 나서 그 그림을
나무 위에 걸어놓으세요
정원에 있는
또는 산속에 있는
어느 나무 뒤에 숨겨 놓으세요

아무말도 하지 말고
꼼짝도 하지 말고
때로는 새가 빨리 오기도 하지만
마음을 먹기까지에는
오랜 세월이 걸리기도 하지요

용기를 잃지 마세요
기다리세요
그래야 한다면 몇년이라도 기다려야해요
새가 빨리오고 늦게 오는 건
그림이 잘 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답니다

새가 날아올때엔
혹 새가 날아온다면
가장 깊은 침묵을 지켜야해요

새가 새장안에 들어가기를 기다리세요
그리고 새가 들어갔을 때
붓으로 살며시 그 문을 닫으세요

그 다음
모든 창살을 하나씩 지우세요
새의 깃털 한끝도 다치지 않게 말이죠

그리고 나서
가장 아름다운 나뭇가지를 골라
나무의 모습을 그리세요
새를 위해

푸른 잎새와 싱그러운 바람과
햇빛의 반짝이는 금빛 부스러기까지도 그리세요

그리고 여름날 뜨거운 풀숲벌레 소리를 그리세요
이젠 새가 마음먹고 노래하기를 기다리세요
만약 새가 노래하지 않는다면
그건 나쁜 징조예요
그 그림이 잘못되었다는 징조죠

새가 노래한다면
그건 좋은 징조예요
그러면 당신은 살며시 살며시
새의 깃털 하나를 뽑으세요

그리고 그림 한구석에
당신의 이름을 쓰세요

 


봄이 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계절 인사 대신, 나의 건재함 대신, 당신의 건재함에 대한 기원대신.

 



그림 : Pablo Picasso, Face - Dove
작시 : 자끄 프레베르 (목소리_박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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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프레이야 > 독서능력검정시험이라니

. 이 세상 어느 나라에 이런 시험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그 뜻이 좀

3월 10일 자 굴렁쇠 신문의 1면에 '이거 정말 너무 간 것 아닌가요?'라는 붉은색 큰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조미숙 기자의 글을 그대로 옮긴다.

<< 전국독서새물결모임, 한국독서능력평가원, 중앙일보, 홍선생교육이 함께 여는 '한국독서능력검정시험' 이란 게 치러질 모양입니다. 초등, 중등, 고등, 일반인이 참가할 수 있는 시험인데, 1급에서 10급까지 있다고 해요.

이걸 두고 사람들이 말이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에 뭐 이런 시험이 있나 하고 반대를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보다 더 못되고 장삿속이 더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험도 있는데, 이 정도는 봐줄 수 있는 것 아니냐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 간 것 아닌가 싶습니다 봐줄 만 하더라도 책 읽는 것을 점수로 내고, 그걸로 등급을 매긴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 않은 듯합니다.

더구나 이 시험을 여는 쪽에서는, 이 시험 결과를 생활기록부에 넣게 한답니다. 그렇게 될 리는 없겠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이 나라 교육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교육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 어느 나라에 생활기록부에, 이 학생은 지금까지 독서 능력 검정 시험에 몇 급까지 함격했고 또 몇 권 읽었다 하는 기록을 남기겠습니까?

또 이 시험을 여는 단체는 시험 결과를 대학입학시험이나 회사 입사 시험에 독서 능력 검정 자료로 쓸 수 있게 한답니다. 이 또한 상식에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 있습니다. 책이란 그저 틈나는 대로 재미있게 읽으면 그만입니다. 또 사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탈 아닙니까?  우리 어른들은 그렇게 책 많이 안 읽었어요 이 세상 바르고 건강하게 잘 살고 있잖아요.

걱정이 이만저만 되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이 시험이 황당하고 장삿속이 뻔히 보이는 시험이라 할지라도 많이 볼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굴렁쇠 동무들이라도 이 시험을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뜻 있는 어린이 문화 단체에서도 이런 시험 정도는 앞으로 다시는 못 치르게 의논이라도 한번 해 봤으면 합니다.>>

 

# 이미 독서가 하나의 과목처럼 아이들에게 짐만 하나 더 얹어준 현실이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무슨 검정시험이라니, 정말 어른들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독서를 권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평소 책 한 권 잘 읽지도 않는 엄마들까지 그러지않아도 여러가지 많이 시키는 아이들에게 독서까지 많이 하라고 책을 잔뜩 사준다. 그보다는 책 한권을 아이랑 엄마랑 같이 읽고 여유있게 도란거리며 이야기 나눠 봄이 어떨까. 독서능력검정시험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아이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보인다. 감당할 수 없어 터져버리는 지경이 되면 그 때엔 아이들에게 또 뭐라고 훈계할 건지. 우리 애가 사춘기라 요새 반항적이고 내게서 벗어나려한다고 투덜거리고 화 낼 것인지. 독서지도를 하면서도 늘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거다. 내가 지금 무얼 하고 있지. 아이들과 내가 지금 행복한 시간을 가지고 있는 거 맞아? 서로 원해서 눈 반짝이며 책 읽은 이야기 나누고 뭔가 넘쳐나는 걸 표현하고 싶은 거 맞아? 

빨리 가서 학원 숙제, 학교 숙제 다 해야한다, 고 말하는 아이를 붙잡고서 말이다. 그래도 적극성을 보이는, 적어도 그럴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은 대견하다. 어제 3학년 남자아이 한명은 무슨 문제 틀린 거 다 다시 하고 자려면 매일 1시도 넘어서 잔다고 말해서 나를 놀라게 했다. 이 아인 눈에 띄게 집중력이 부족하고 다른사람의 말을 듣는 게 기본적으로 안 되는, 한마디로 다분히 문제가 보이는 아이다. 별로 어렵지 않은 동화책도 여섯번을 읽고 왔다면서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그 엄마 왈, 내가 집에서 너무 잔소리를 많이 해서 그럴까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거기에다 덧붙여, 이제 3학년밖에 안 되는 아이한테 쓸데없이 무슨 문제집을 그렇게 풀리시나요?  그 시간에 아이책 함께 읽고 10시쯤엔 잠자리에 들게 하지요, 이다. 다음에 이 엄마에게 편하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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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4 09:31   좋아요 0 | URL
독서능력검정시험...확실히 문제가 있죠.
저도 문제를 본 적이 있는데요, 이건 뭐 책의 내용에 내한 단순 암기식 문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더라구요.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시험을 위한 독서라...그게 또 하나의 입시 경쟁을 부추기는 작태이지...어디 진정한 독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길이 되겠습니까?

행복한 파랑새 2004-04-04 10:35   좋아요 0 | URL
독서는 즐겁게 해야 되는데, 이런데에 '시험'이라는 압박을 주면, 그건 독서가 아니죠.
단순히 책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 밖에는 되지 않는데.
참 씁쓸하네요.

다연엉가 2004-04-04 10:41   좋아요 0 | URL
냉열사님 파랑새님 정말 그렇죠?
이젠 저도 의식을 하면서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될까 두렵답니다.

이파리 2004-04-07 11:49   좋아요 0 | URL
정말 아이들의 독서수준(책을 읽어내는 수준, 능력)을 심도있게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시험 같아 마음이 쓸쓸합니다.
책을 좋아흐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것이 평가되고 기록되는 우리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설마... 진짜 이런 시험이 생기는 건 아니겠죠? 서명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