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과음을 한 관계로(오늘은 집에서 쉬는 관계로 맴이 풀려 더욱더 퍼 마셨네)
오늘 아침은 삭신이 쑤시고 머리가 띵할줄 알았는데 기가 차게도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반짝 뜨졌다. 
옆에서  겔겔거리는 K가 한잠이라고 더 자라고 난 민방위훈련소집에 참가하였다. 
동사무소에서 나온 분이 하는말이 여긴 여자 민방위 안 받는데유.... 농담도 잘 하셔..
. 싸인 한 방에 끝내고.....

재첩국 한 그릇씩 후다닥 해치우고 (술을 사랑하는 관계로 냉동실에 그릇 분량 얼려 놓았다) 
아이들 먹여 보내고 나니 정말 할랑한 인간이 되었다.

세탁기는 열심히 내 일을 해주느라고 진땀빼고 있는 차에 난 첫물에 땄다는 녹차를 우려 마시며
그 맛을 음미하며(오늘은 커피보다  엄청 좋다) 어제 못 본 알라딘의 글들을 열심히 읽고 있다.

어쩜 사람들이 리뷰도 요렇고롬 잘 썼는가? 난 어제 술먹은 김에 "선물"리뷰를 절대로 읽지
마라고 쓸뻔했는디  참고 참았다. 돈 주고는 사기는 정말 아깝은 그 책의 리뷰를 적나라하게
쓸려고 했지만 술주정뱅이가 쓰는 글이라 혹  욕이라도 나올까 싶어 K에게 날 좀 잡아라고 했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책을 선정하기란 힘이 들지만 사서 봐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면 나에게 위로가 되는디 돈 아깝다고 느끼는 책은 난 다른 사람들에게
대여조차 안하는 성미인지라..(돈벌이기는 꽝이다).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달리고 있다니.
출판계를 확 뒤집에 버릴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 이 연약한 몸으로 어찌...뭐가 있어야 뒤집지^^^^

또 한가지 속 뒤집어 지는 것..깔깔한 새 책을 빌려간지가 두 달 여만에 가지고 온 여편네가
책을 그야 말로 걸레로 만들어 가지고 왔다. 난 연체료는 안 받는 인간이지만 그 건 정말
나의 책에 대한 모욕이다. 아예 소설책은 빌려 주고 싶지도 않다. 그 소설책 한권 빌려주는
돈이 700원 도대체 뭐하는 짓이람. 그래서 난 정말 내가 좋아하는 책은 방에 꽂혀 있다.
(책장사하는 예의가 아니지^^)소설책은 그야 말로 난 서비스다. 울 동네에서 읽을 사람은
그저 공짜로 가져가서 깨끗이 읽기만 하면 얼마든지 갖다 읽으면 되는데 정작 읽을 사람은 없다.
이 여편네는 처음와서 가져 갔는디... 영 찜찜하다.. 가져 가지말라고 못해서 홍어도 가져갔는디.
가게방이 조금더 넓으면 소설책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방으로 한 책장 들렸으면 좋겠다.
그 홍어는 내가 아스테지로 입혀놓았는디 그래도 혹시 똥걸레 취급하면....생각해 봐야겠다.
어차피  장사에는 소설책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가게 방안에 자리배치를 하던지.... 열라라...

아니지 이렇게 좋게 할랑하게 시작하는 아침을 이러면 안되지... 이젠 커피한잔 먹고 열심히 놀아야지^^^

그나저나 난 내 별명이 말괄량이 삐삐 천하무적 삐삐로 붙여졌다. K에게 술먹고도 아침에 뻘떡뻘떡
잘도 일어난다고.... 어떻게 단련된 몸인디... 살면서 하루하루 단련된 이 술몸을(흐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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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 2004-05-08 10:05   좋아요 0 | URL
울타리님 멋있어요. 천하무적 삐삐...^^

진/우맘 2004-05-08 10:29   좋아요 0 | URL
사람이 그리 살면 안 되는데....저도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연우가 그림책을 구기며 놀 때, 야단은 똑같이 치지만 마음이 덜커덕 내려 앉는 정도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과 우리집 책이 달라요.^^;;;
두 달만에라도 가져온 그 용기를 가상하다 해야할지. 보통 사람이면, 연체가 두 달에 걸레가 된 책은, 차마 못 갖다 주고 품고 있지 않나요? 이사갈 계획이 없었나벼. -.-;

다연엉가 2004-05-08 10:39   좋아요 0 | URL
에너님 삐삐 여럽네요^^
진우밥님 그래서 오늘 토요일 가게방에 내가 좋아하는 소설책을 옮길 생각입니다. 아예 포개서 자더라도 책장을 하나 더 들여 놓아야지...나중에 방생을 하더라도 반찬국물에 때국물 잘잘한 책은 영 사양이지요. 아예 검은비처럼 그렇게 해놓으면 다행이지...^^
그 책 저 아스테지로 입혔네요. 조금 낫네요...
이젠 소설책은 대여 안하기로 맘도 먹네요. 우리집에 놀러오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돌려 읽고 말지...

비로그인 2004-05-08 10:49   좋아요 0 | URL
ㅎㅎ 어제 섞어마신 술을 걱정했더니만, 생생하게 일어나셨군요!! ^^ 선물이 영 꽝인가봐요...책 나왔을때, '그냥 치즈에서 그치면 아름다웠을텐데'라고 생각은 했는데, 엄마가 좀 궁금해하시던데...비슷한 형식의, 비슷한 얘기일거 같더니만. 참, 새책 헌책으로 만들어온 그 아줌마, 참 나쁘다!! --;

호랑녀 2004-05-08 11:37   좋아요 0 | URL
책울타리님네 책방만이 살아남는 게 다 이유가 있군요 ^^
저는 학교 도서실 책을 걸레로 만들어온 놈들 때문에 아주 머리가 아프구먼요.
알라딘 폐인들끼리 진짜 마을을 만들어서 살면 어떻게 될까요?
책울님께 책 빌려서 읽고, 진우맘님께 배우고, 가을산님네 병원에 가고, 검은비님 갤러리에 가서 문화생활도 하고, 혹시 누가 우리동네 주변에 나쁜 거 만들라고 하면 수니나라님이 해결해주시고...

비로그인 2004-05-08 12:07   좋아요 0 | URL
정말 책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돼요...아니 화가 나요. 못됐어, 정말!
님의 책방 안의 작은 책방.....머릿속에 그려 보며 갑니다~ ^^

비로그인 2004-05-08 12:07   좋아요 0 | URL
진짜 짜증나겠어요.제 아는 언니도 <오래된 정원>하 빌려가 놓고 오개월째 입니다. 책장을 정리한다니 좋으시겠어요. 그런거 한번씩 정리하고 나면 홀가분하잖아. 케케한 종이냄새도 기분좋고...^^

진/우맘 2004-05-08 12:21   좋아요 0 | URL
ㅎㅎㅎ 호랑녀님~ 거 참 좋겠군요.

다연엉가 2004-05-08 14:35   좋아요 0 | URL
동상: 정말 치즈에서는 봐 줄만했는디... 그 다음은 안나오니 못하다..그런데 고것이 베스트라니.
호랑녀님 정말 그렇게 하면 좋겠네요. 이야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폭스님 냉열사님 저는 몇달 만에 가져오는 것도 흐흐하는 합니다만 때국물까지 딸려오는 것은 싫습니다.

. 2004-05-08 16:49   좋아요 0 | URL
울타리님이 빌려준 책을 너무나 애독한 결과려니 하고 마음을 비우소서...ㅎㅎㅎ

다연엉가 2004-05-08 16:53   좋아요 0 | URL
노피솔님 매일 비우고 삽니다. 이 직업이 안 비우면 하루라도 못할 직업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