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올라갔다.... 아침에 돌린 빨래를 널기 위해서....
귀찮아서 일일이 빼어놓지 않은 빨래집게는 어제 민수의 성의에 의해 집게통에 들어가 있다...
항상 빨래 걷으러 갈 때 따라나서는 민수는 일일이 빨래집게를 통에다 담는다....
나중에 지 애미 귀찮은 줄도 모르고 도와 준다나..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여유를 즐기며 이 시간에 빨래를 널어 본적이 있었던가?
좋다.. 옥상밑으로 피어있는 온갖 꽃들... 내려다보는 광경은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하이얗게 삶은 빨래는 햇빛에 더욱더 빛이 나는 것 같고 반듯반듯 널린 그 빨래들을 바라보니
흐뭇하기 그지없다.
그나 저나 차는 어디로 갔을까? 여러날을 버스를 타고 걸어서 다녔다... 그 동안 코앞에만 가도
쪼르륵 몰고 다니는 차는 얼마전부터 주차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면에서 판단하여 타고 다니지 않는다.
운전을 안할때는 몰랐는데 운전을 하고나서부터는 차가 무슨 내 몸뚱이마냥 내가 가는 곳마다 있었다.
그리고 이젠 차가 없으면 불편해서 못살겠다는 말까지도 했었다..
그러나 가감히 걷고 버스를 탔다. 너무 너무 좋았다. 바깥구경도 좋고 가만히 있어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는 그야 말로 천국이었다. 어떨땐 버스가 택시마냥 나 혼자 앉아 목적지까지도
가기까지 했다.
그 생활을 조금 하다보니 이젠 어디에 주차를 시켜놓았는지도 까먹을 지경이다.
옥상에서 쭈욱 훑터 보았다.... 저기 저기...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다.
기름값으로 정말 맛난 것 사먹어도 좋을 만하고 신경 안쓰도 좋고... 정말 금상첨화다.
장거리 외에는 이 시내에서 알짱거리는 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좋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