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면, 우주 - 일상에 활기를 더하는 하루 한 편 우주탐사
문경수 지음 / 시공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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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보던 시대가 있었지라고 말을 한다면, 그것은 그만큼 우리가 별을 보는 여유를 갖지 못하고 산다는 말이다. 바쁨이라기 보다는 여유가 없다. 그냥 자신의 일말고 다른 존재들에 눈길을 줄 여유.


삶의 여유. 어쩌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밤하늘을 보라는 말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이 자신의 일에만 매몰되어 살 수 있나? 사람은 가끔 쉬기도 하고, 지금보다는 다른 세계를 꿈꾸기도 하지 않나.


꿈.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주는 요소일테고, 우주는 우리의 꿈을 더 멀리 나아가게 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저 멀리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 지금은 갈 수 없는 세계. 미지의 세계. 그런 미지의 세계를 꿈꾸었던 사람들은, 현실에서 그곳을 만나기 위해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비록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마음으로는 저 먼 곳, 우주 끝까지 여행을 하곤 했다.


그렇게 밤하늘은 우리를 우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했다. 밤하늘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창문을 열어야 한다. 창문...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의 방, 집을 넘어 더 넓은 세계와 연결해주는 요소이기도 하고, 또 인간의 눈이 아닌 인간이 이룩한 과학 발전인 컴퓨터를 통해 다른 존재들과 연결해주는 창문이기도 하다. 컴퓨터, 윈도우라는 이름이 바로 창문 아니던가.


창문을 열면이라는 말에는 중의적인 뜻이 담겨 있다. 집에 있는 창문일 수도 있고, 컴퓨터 창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둘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존재한다. 창문을 열고 눈으로 보는 별들을 컴퓨터 창을 통해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으니까.


이렇게 이 책은 창문을 열면, 우주라는 제목으로 우리를 우주의 세계로 인도한다. 라디오로 방송했던 내용을 책으로 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방송으로 한 말하기를 글로 썼기 때문에 읽기에도 편하다.


마치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기에 각 글이 끝나면 관련된 노래를 소개해주고 있다. 라디오에서는 실제 방송으로 음악이 나가면서 방송이 끝났겠지만, 책에서는 노래 제목만 나온다. 노래는 직접 찾아서 들어야 한다.


라디오보다는 한번 더 수고를 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우주에 대한 흥미는 떨어지지 않는다. 우주에 관한 글을 읽고, 그 글과 관련된 노래를 찾아 듣고 싶어질테니까.


우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여주고 있는 이 책, 과학탐험가라는 지은이 소개답게 우주의 이것저것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과 연결지어 말해주고 있어서 더 좋다.


여기에 그동안 우주 탐사에 기울였던 인류의 노력을 정리해주고 있으니, 우주 탐험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알 수도 있다.


특히, 화성에 관해서... 이제 인류는 달을 지나 화성 탐구에 깊이 들어가고 있다. 탐사 로봇을 보내 화성에 관한 자료들을 많이 받고 있다. 아직은 인류가 화성에 발을 디디지 못했지만,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주 여행 추진을 넘어서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킬 꿈을 꾸는 사람도 나타났고, 우주 왕복선 연구 및 개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화성에 인류의 발자국을 남길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오늘의 우주 소식에서는 지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우주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이미 우주에 다녀온 일반인들도 있고, 우주선을 재사용하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가고 있다고 하니, 인간이 지구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었듯이, 이제 인류의 생활권을 우주로 확장할 날도 머지 않았다.


우주, 창문을 열면 바로 우주다. 우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주는 우리에게 더 친숙한 존재로 다가오겠지.


가끔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자. 우주를 보자. 우주를 상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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