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나막신 문학과지성 시인선 479
송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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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에 사는 시들은 낯설고 애매하고 사물들은 저마다의 호흡과 질료를 갖고 살아있다. 강렬하기도 하고 한없이 가뿐하기도 하지만 내내 나를 안으로안으로 오므린다. 온 신경을 다해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시에 닿기 위해 기꺼이 `냉이꽃` 옆에 찌그러진 깡통으로 놓여보기도 한다. 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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